본문 : 요한복음 1장 43절~51절
제목 :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일시 : 2009년 11월 29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대강절 첫째 주일)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47. When Jesus saw Nathanael approaching, he said of him, "Here is a true Israelite, in whom there is nothing false."    
48. "How do you know me?" Nathanael asked. Jesus answered, "I saw you while you were still under the fig tree before Philip called you."    
49. Then Nathanael declared, "Rabbi, you are the Son of God; you are the King of Israel." (John 1:47~48)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어린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47절에 예수님은 다가오는 나다나엘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지켜 보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렇게 예수님이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나다나엘을 보시고 예수님은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예배로 나온 여러분들을 보시고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자, 나다나엘이라고 거짓이 없었을 리가 없습니다. 사람인데요. 그래서 나다나엘은 내가 어떻게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냐고 묻습니다. 내가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니?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지요.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무화과 나무 아래 있었으니 참된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무화과 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는 거룩한 장소였지요. 그러므로 나다나엘이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었다는 것은 그가 경건하게 기도할 때 보았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나다나엘도 마음에 미움이 있었을 터이고, 친구하고도 싸웠을 것이고 부모님께 거짓말도 했을 겁니다. 예수님은 그런 나다나엘을 보지 않으시고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나다나엘을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빛은 어두움을 보지 않으시고 밝음만 보시지요. 어두움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어두움과 어떻게 싸워서 이기겠습니까? 다만 빛이 비추이면 어두움은 사라지고 물러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빛을 비추어 사람의 어두움을 물러가게 하시고 그를 참 이스라엘로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렇게 보아주십니다. 여러분은 착하고 예쁘고 정직한 어린이들,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예수님께 감동하여 나다나엘은 외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여러분과 함께하시는 예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참 이스라엘, 참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예수님에게로 가서 함께 있는 어린이 여러분들을 교회학교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지난 시간에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을 가슴에 담았었습니다. 한 주간도 그런 물음을 안고 나는 정말 무엇을 찾아서,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한 주간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예수님이 어디에 계신지 알고 싶고, 정말 내가 하는 일에 몰두하고 그것이 주는 결과나 파장이 아닌 그것 자체를 고마워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오후 네 시’를 함께 만나가야지요.
이제 다음날도 예수님은 갈릴리로 떠나시면서 빌립을 만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교회당 공사를 마친 저의 관심은 전도와 교회 부흥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교회로 모이는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함께 모여 힘을 얻고 또 교회가 성장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 저에게는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잣대로 많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오후 네 시를 경험한 안드레는 곧장 시몬에게 가서 자기가 만난 기쁨과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빌립도 곧장 나다나엘을 만나서 구원자, 메시아를 만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복음, 기쁜 소식은 나누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반대로 내가 복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와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가 된 다섯 명이 나옵니다. 요한, 안드레, 베드로, 빌립, 나다니엘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경로가 각각 다릅니다. 요한과 안드레는 세례 요한의 말씀을 통해서이고, 베드로와 나다니엘은 먼저 제자가 된 안드레와 빌립의 전도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빌립은 직접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들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째는 교회 밖에서 예수님에 대한 얘기를 여러 차례 듣다가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경우이고, 둘째는 믿는 이들의 전도를 통해 함께 교회를 찾아오는 경우이고, 셋째는 갑자기 신비한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교회를 찾아오는 경우입니다. 앞서 어느 교수님의 간증을 예로 말씀드렸던 경우와 또 오늘 본문의 빌립이 그러합니다.
45절을 보세요. 예수님의 부름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만난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빌립은 자신을 부르신 예수님, 자기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친구를 찾아갑니다. 그 또한 오후 네 시의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와서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복음의 진리이자 핵심입니다. 그 안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살맛이 납니다. 그 복음의 은혜가 오늘도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머물러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아니 거의 10년이 되어가네요. 한센씨 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저를 소록도로 안내하신 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이셨습니다.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오셨는데 소록도가 그분에게는 정말 영적인 고향이어서 그 분이 찾는 길에 함께 동행하였던 것입니다. 원래 그 분은 원불교 교무였습니다. 교무가 무엇인가 하면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원불교에서 목사 정도입니다. 소록도에 원불교를 전하고 개척하기 위해 들어갔었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한센씨 형제들에게 전도를 받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개종하여 목사가 되신 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슬람의 땅에서 농아인 선교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 그분에게 소록도는 은혜의 땅이며, 약속의 땅이며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오후 네 시의 땅입니다.
그렇게 소록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전도를 받지 않고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한센씨 병 환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강심장이 소위 문둥이들이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과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소리를 말입니다. 당시에 한 이십명쯤 동행했는데, 함께 간 분 가운데 선교사님의 친척인 현직 원불교 교무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그곳 주민들에게 돌아올 때까지 내내 곤역을 겪었습니다. “교무님, 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으세요....” 소록도를 떠날 때에도 굳이 그분의 이름을 묻고 기도해주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복음은 이렇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전할 때에도 복음 안에 살아 가장 행복하고, 가장 사랑하고, 가장 감사하는 삶의 모습으로 전하므로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서도 그 얼굴이 늘 죽상이고, 늘 피곤하고, 늘 지쳐 있는 모습이라면 누가 그 예수 만나려고 하겠습니까? 먼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며, 그 만남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 믿음 안에 있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이렇게 기도했으면 합니다. "하나님, 저희가 먼저 복음의 능력 안에서 감사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가장 큰 사랑으로 살아 그것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정으로 살게 하옵소서."

자, 다음으로 빌립의 전도를 받는 나다나엘을 살펴 봅니다. 이때 나다니엘은 경건한 사람이었는데도 그의 말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였습니다. 빌립의 증언에 의심을 한 겁니다. 나사렛은 갈릴리 지방으로 유대 나라 북쪽에 있는 아주 초라한 동네였습니다. 게다가 사투리가 심하여 같은 민족끼리도 말이 잘 안 통하는 곳이고, 또한 이방 사람들이 사는 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순수한 유대 문화를 갖지 못한 지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사람들로부터는 절반만 유대 사람들이라고 무시당하는 실정이었고, 심지어는 자신들도 스스로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메시야가 나리라고는 생각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러니 나다니엘의 의심을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사람과 문제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님에게 사람 육신의 옷을 입히시되, 일부러 가장 천한 모습의 옷을 입히셨습니다. 마굿간에서 나게 하시고 나사렛에서 자라게 하시는 등, 가장 천하고 가장 후진 곳으로 내려오게 하신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곳을 택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도 바로 그러한 가치관과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높은 곳, 화려한 곳, 편안한 곳, 눈에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님의 눈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섬김을 받는 자보다 높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나다니엘의 의심에 대해 빌립은 그저 “와서 보시오”하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나다니엘이 의심을 하면서도 빌립의 권면대로 몸을 움직여 예수님께로 갔다는 것입니다. 의심을 하고 그대로 주저앉으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의심하면서도 앞으로 나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우리들도 혹시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때, 혹은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고 목표를 세워 살아갈 때 의심나는 부분이 있습니까? 의심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의심 때문에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의심 자체로 끝나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나다니엘은 비록 의심을 했지만, 와서 보라는 빌립의 말에 따랐습니다. 나다니엘이 의심하면서도 예수님께 나왔을 때, 예수님은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흔히 생각을 다 한 다음에 행동하겠다고 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으면 행동력이 약해집니다.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결론이 난 다음에 움직이겠다고 벼르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 배워서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나오면서 배우고, 나오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참다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믿음이란 순종과 같은 뿌리를 지닙니다. 합리적인 것은 배우고,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믿어야 합니다. 곧 말씀에 그냥 순종하는 겁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47절부터의 이야기는 그렇게 나다나엘이 와서 보고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47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두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 예수님은 우리를 보십니다. 우리가 그에게 가고 있는 것을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예수님께서 오늘 여러분을 보시면, 나를 보시면 무엇이라 말씀할까요?
그에게 거짓이 없다는 것을 옛날 번역인 개역성경에서는 간사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간사함이란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인데, 사람 안에 있는 또 하나의 본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간사함이 있습니다. 속이는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릅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사람을 이용합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이 말, 저 말을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간사하십니까? 아내는 남편 앞에서 간사하지요? 남편에게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할 때 그런 간사한 기질이 발동합니다. 또 부모님 앞에서, 선생님 앞에서 그렇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척’합니다. 목사는 교인들 앞에서 간사하고, 교인들은 목사 앞에서 간사합니다. 정치인들은 유권자 앞에서 간사합니다. 그렇게 사는 한 세상은 그저 그 자리에 그렇게 있습니다.
이 간사함에 최첨단을 달리는 사람이 성경에 나옵니다. 누굴까요? 네. 야곱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하시는 말씀은 야곱을 빗대어 하시는 말씀입니다. 야곱은 간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름부터가 속이는 자, 발꿈치를 잡고 나온 사람입니다. 얼마나 비열한 이름인가요? 팥죽 한 그릇에 형을 속여서 장자의 명분을 빼았지요. 눈 어두운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지요. 그의 생명의 은인과 같은 삼촌 라반의 재물을 교묘하게 가로채는 등... 그의 삶은 목적은 어떠했든지 그 과정은 간사함으로 일관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이 다시 주신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입니다. 너의 이름을 더 이상 야곱이라고 하지 않겠다.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겠다고 하십니다. 어디에서 그런 일이 있었나요? 네. 야봅강가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씨름하는 그 자리에서 그는 이스라엘로 변화합니다. 브니엘의 하나님, 해 돋는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간사함을 버리고, 참 이스라엘이 되는 길은 하나님이 그렇게 불러주심으로만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보아주시고 불러주시니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는 간사함이 없는 참 이스라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사실 나다니엘이 특별히 믿음이 강한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예수님께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주님은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하시고 그의 믿음을 인정해 주고 계십니다. 나다니엘에게 예수님은 “보아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놀란 나다니엘이 “어떻게 나를 아십니까?” 라고 묻습니다. 예수님 대답이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무화과 나무는 위로 보다는 옆으로 퍼지는 나무로서, 가지가 많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느티나무와 비슷해서 그늘이 많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서 조용히 앉아 명상도 하고, 성경도 읽고, 특별히 메시야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장소로 이용하였습니다. 아마 나다니엘이 예수님께 나오기 전에 무화과나무 아래서 기도를 하였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을 그렇게 여겨주시는 것이 너무 기뻐서 나다나엘은 “선생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물론 나다니엘이 죄짓는 순간도 있었을 겁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그런 장면을 보았다고 말씀하셨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랑은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 것입니다. 잘못하는 일이 많지만, 그러나 잘하는 것만 보고 싶고 인정하고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가령 나의 좋은 점은 다 가려놓고, 하필이면 가장 나쁜 것, 잘못된 것만 들추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부부 사이가 이렇게 되면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지요. 그런데 실은 이런 부부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다니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해 내시면서, 그 가치를 인정해 주신 겁니다. 얼마나 고마왔겠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도 많은 부족이 있고 실수도 있지만, 주님은 그것을 덮어 두시고 나의 장점과 내가 제일 귀하고 아름답게 보낸 시간을 보아 주시면서 나를 인정해 주십니다. 우리의 죄는 용서하시고, 우리의 좋은 점만 기억하시며 칭찬해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우리도 그를 닮아 서로 서로에게 그러하여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여러분을 보고 말씀하십니다. “보아라!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 속에 간사함이 없도다.” 이 말씀이 오늘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그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내가 보기에 사람이 보기에 부족한 저를 참 이스라엘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간사함이 없이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제 야곱으로 살지 않고 이스라엘로 살겠습니다. 이스라엘로 사는 믿음을 주옵소서.”

50절을 보면 나다나엘이 기뻐하는 모습에 예수님은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내가 너를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이것보다 더 큰 일을 네가 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칭찬해 주시는 이유만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어린아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더 큰 일을 보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51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창세기 28장 12절 야곱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야곱이 꿈을 꾸는데,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 내리락하더라는 거죠.
그 야곱의 꿈은 하나님과 땅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꿈을 통해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야곱은 꿈에서 깨어서 “주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야곱은 일어나서, 밤에 베고 자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우고 이렇게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고,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제가 안전하게 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야곱은 하나님은 저 높은 하늘에 계시고 나는 땅에 있다, 곧 하나님과 나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지금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깨달은 겁니다.
야곱이 꿈에서 본 장면과 예수님께서 나다니엘에게 설명하신 장면이 한 가지만 빼고 똑같습니다. 곧 야곱의 꿈에는 하나님의 천사들이 층계를 통해서 하늘과 땅을 오르락 내리락했는데, 예수님의 설명에서는 예수님을 통해 오르락 내리락한다는 겁니다. 사다리가 예수님으로 바뀐 겁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예수님을 통해 오르락 내리락한다, 곧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뜻이고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믿고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온갖 은총을 내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들이 앞으로 보게 될 큰 일인 것입니다.
험한 세파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시고 온갖 은총으로 우리를 에워싸실 터인데, 이 보다 우리들 인생에 있어서 더 좋고 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것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망입니다. 이 소망의 의미를 바로 깨달을 때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사업이 번창하고, 교회와 공동체를 일구어가려는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되어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참다운 행복으로 승화시켜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천사가 오르락 내리락하여 참된 기쁨과 행복과 감사의 구원으로 인도함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약한 모습이 아니라 긍정적인 모습을 보신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모습을 보신다구요? 그러니 우리도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그렇게 바라보도록 합시다. 그 비결은 그들이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지요.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더 큰일을 보게 되리라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어떤 소망인가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예수님을 통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살아간다면 하늘로 통하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음 한 주간도 무화과 나무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더 하시고 우리와 하늘이 통하는 은혜를 누려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허물과 죄가 많은 저희들이지만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아주시고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로 보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보아주시는 믿음대로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힘겹고 답답한 순간에 더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을 묵상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렇게 주님이 불러주시는 참 이스라엘로 살아 하늘과 통하는 은총을 누려가게 하옵소서. 의심이 일어나도 행동을 멈추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저희가 되게 하시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 살아 늘 우리를 돌보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가는 한 주간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