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기 3장
제목 : 요단강
일시 : 2009년 6월 7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2. After three days the officers went throughout the camp,
3. giving orders to the people: "When you see the ark of the covenant of the LORD your God, and the priests, who are Levites, carrying it, you are to move out from your positions and follow it.
4. Then you will know which way to go, since you have never been this way before. But keep a distance of about a thousand yards between you and the ark; do not go near it."
5. Joshua told the people, "Consecrate yourselves, for tomorrow the LORD will do amazing things among you."  
(Joshua 3:2~5)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어린이 여러분에 말씀하고 싶은 것이 계십니다. 함께 찾아볼까요? 여리고 성 정탐 후에 여호수아 아저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요단강에 와서 캠프를 쳤습니다. 이제 요단강만 건너면 가나안 땅이지요. 거기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기대가 되고, 설레이고, 두렵기도 하였을 겁니다. 그렇게 3일을 충분히 머문 후에 지휘관들이 캠프를 두루 다니면서 명령을 내렸지요. 어떤 명령이었나요? 3절입니다. 첫째로 움직이라고 했고, 다음으로 따르라고 했습니다. 언제 움직여야 할까요?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들 때 움직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머뭇거리지 말고 그것을 따르라고 했지요. 하나님의 언약궤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아는 어린이?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가 든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이지요.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경험한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과 함께, 그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가나안 땅에 가야한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을 두고는 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억'해야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약속을 얻으려면 무엇을 기억해야할까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만나처럼 광야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은혜를 잊지 말고 그것과 함께 움직여야지요. 머뭇거리면 갈 수 없습니다. 용감하게 따라가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4절 말씀처럼 여러분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가야할 길을 알 수 있습니다. 5절에 여호수아 아저씨가 말씀하죠. consecrate yourselves. 무슨 말인가요? 성결케 하라, 깨끗케 하라, 또 바치라, 전념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을 바치고, 전념하고, 다하여 가야할 길, 해야 할 일을 기쁘게 하는 어린이 여러분이 다 되길 바랍니다. 자, 요단강을 건너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구요? 첫째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말고 함께 움직여야지요. 둘째로 그것을 따라가야지요. 셋째로 여러분을 깨끗하게 하고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전념하는 겁니다. 그렇게 요단강을 건너가는 어린이 여러분들을 교회학교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가나안 초입의 튼튼한 요새 여리고성은 이스라엘의 정복전쟁의 첫 번째 관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성에 정탐꾼을 보냈는데 발각이 나고 말았지요. 그 때 그 성에 살던 창녀 라합의 도움으로 무사히 정탐을 마치고 귀중한 정보까지 얻어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리고성은 튼튼하고 강했지만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은 썩고 병들어 있었습니다. 싸워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그 마음이 녹아내리고 있었다면 이미 희망을 잃은 거지요. 반면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그들을 밥으로 여기는 믿음과 용기가 있었습니다. 가나안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타락하고 퇴폐적인 생활을 했고, 사람보다 힘과 권력으로 앞서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바꾸려고 이스라엘을 보내신 것이지요.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건지셨듯이 그들을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키시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곳에 살던 라합, 얼마나 비참하고 힘든 하루 하루를 살았을까요? 창녀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 스스로도 가치를 느낄 수 없었고,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고통스러운 하루 하루를 살았을 겁니다. 그러나 라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했고 지혜로왔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야할지, 무엇이 옳은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눈과 귀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 라합이었기에 이스라엘의 정복전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홍색 줄을 받습니다. 그녀의 집에 홍색 줄을 매달고 있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홍색 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거나 잊어버려 달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되지요. 지난 한 주간 그렇게 나의 홍색 줄을 잘 매달고, 그 은혜 안에 머물러 살았는지 돌아보고 회개하는 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가 오늘 우리의 홍색 줄이지요. 하나님이 늘 우리를 지켜보시고 사랑하신다는 복음이 우리의 홍색 줄이지요. 늘 깨어서 지혜롭게 분별하고 용감하고 올곧게 사는 삶의 태도를 잊지 않는 것이 오늘 우리의 홍색 줄일 터입니다.

오늘 여호수아기 3장은 무사히 정탐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약속, 오늘 우리의 삶을 누리기 위해 건너야할 요단강 앞에 서 있습니다. 그 요단강을 어떻게 건너야 할까요? 여호수아와 그의 백성들이 수천년 전에 먼저 간 그 길을 오늘 우리가 또한 걸어가고 있음이 신비입니다.
첫째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들어서 메는 것을 보거든 진에서 철수하여 그것을 뒤 따라 가야 합니다. 언약궤와 함께 움직이라는 말씀입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그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광야 생활 내내 들고 다녔고, 그 안에는 그들이 경험했고 꼭 기억해야할 상징과 기념물을 넣어 두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에 이르도록, 아니 평생 지니고 가는 약속이었지요. 요단강은 그것과 함께 그것의 뒤를 따라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이 건너는 요단강은 그저 개울을 건너는 것 외에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 교회적으로는 이 2009년 여름이 요단강을 건너는 시간입니다. 9월에 새 예배 처소에서 우리의 가나안을 얻는 도정에 우리가 있다는 말씀이지요. 한국으로 가시는 곁닿음님 가정도 그러합니다. 민재와 제완이의 여정이 그러하지요.
그러므로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얻은 약속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고, 십자가의 보혈이 우리 죄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용서와 회복의 은혜 안에 사는 것이 복음이듯이 말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그것은 애굽의 노예 살이에서 벗어나가 위해서는 우상숭배를 하지 말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십계명을 새긴 돌판이었고,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광야에서 살아온 시간이 풍족했다는 만나였습니다. 오늘 그 언약궤를 보고 따라가야겠습니다. 그것과 함께 해야 합니다. 한눈 팔고 다른데를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건너보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이 그 언약, 하나님의 약속이었다면 오늘 나에게 그것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저를 돌아보면 그렇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그리고 주신 소질과 재능을 따라 영적 안내자로 토론토에 영성센터를 세워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고 변화를 돕고,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가는 비전을 가지고 이곳에 왔습니다. 지난 한 주간 그것이 저의 가나안이고 그것을 위해 건너야할 요단강을 목도하고 있음을 다시 알아차렸습니다. 그것을 놓치면 저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목적을 잃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즈음에 주시는 오늘의 말씀, 여호수아와 그가 건너고 있는 요단강은 제게 주시는 채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떠한지요? 애굽에서 이스라엘이 물었듯이 오늘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가 찾아야겠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일이 있습니다. 거기에 목표와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는 막막합니다. 지금 저의 삶이 흔들리는 이유, 목사로서 나의 자리가 힘든 이유는 바로 이것이지요. 언약궤를 보지 못하고, 약속을 잃어버리고 딴 곳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도 따라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 돌이키라시네요. 언약을 따라 가라십니다. 그래야 요단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4절에 그렇게 가면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팁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약궤를 따라가되 어떻게 가라고 하시나요? 거리를 두고,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합니다. 조심스러움과 경외함을 담아 가라는 말씀이겠지요. 그러나 여기에 또 다른 길가는 원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가까이 가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길을 잃기가 쉽습니다. 산이 그렇지요. 멀리서 있을 때는 산이 보입니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가면 산이 없어집니다. 떨어져 보는 것이 때로는 유익합니다. 여유와 틈새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직장에서 상사, 교회에서 목사님이 그렇습니다. 너무 가까이 가면 나만 손해입니다. 그가 주는 힘과 도움을 얻지 못합니다.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목사님에게 안내를 받아야 하는데, 친구처럼 되어 버리면 정작 얻어야할 것을 얻지 못하는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선생님이 이상해서 학교 가기 싫거나 목사가 재수 없어서 교회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지요. 학교에 가면 공부하고 교회에 가면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받으면 되는데 사람에게 걸려서 그렇지 못한다면 자기 손해입니다. 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면 되는데 어떤 사람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못생겼느니 삐뚤어졌느니 하며 달은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유를 두고 틈새를 가지고 조금 떨어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호수아는 또한 5절에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 자신을 성결케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결한 그대들 가운데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고 하셨지요. 여기서 성결케 하다는 NIV성경의 영어 단어는 Consecrate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성결케 하다는 뜻과 더불어 바치다, 봉헌하다, 성별하다, 전념하다, 귀중하게 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언약궤를 따라가되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바치고, 우리에게 주신 약속, 우리의 길에 전념할 때에 우리 가운데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성결하게 드리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렇게 바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 여호수아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7절이지요. 하나님이 그를 지도자로 세우시고 그와 함께 있음을 세상이 알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약속을 따라 가는 길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이르게 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힘입은 우리들의 발이 요단강에 닿으면 물줄기가 끊어질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을 가로막은 홍해가 갈라지듯이,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길이 열려지는 것입니다. 요단 강물이 멈추고 둑이 생겨 물이 고인다는 것은 그런 상징입니다. 물줄기도 끊어지고, 약속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가 없어집니다. 아니 원래 없었지요. 내 생각에만 그것이 장애였을 뿐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에게 요단강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믿음의 자리에 있으면, 사랑과 평화 안에 거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면 우리를 가로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죽음조차 그렇습니다. 아내를 앞서 보내고 이제 저에게는 죽음조차 더 이상의 장애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 땅의 일을 마치고 먼저 간 아내가 저에게 준 선물입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망이 생겼지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1장 말씀을 여러 주간 나누었었습니다. 예수님은 거듭해서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또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조차도 잘 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삶도 죽음도 문제가 아닌 삶, 진정한 부활이 거기에 있습니다. 죽었던 사람이 무덤에서 나오는 것이 부활이 아니지요. 그것은 속임수입니다. 진정한 기적, 부활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믿는 것입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서 영원히 사는 것, 언제 어디서나 여일한 우리가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13절의 말씀처럼 우리 앞의 요단강은 마르고 우리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나 혼자서, 내 힘과 실력과 경험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할 수 있다고 고집하지 마십시오. 이제는 그런 것 말고 제3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앞세우고 요단강을 멈추게 합시다. 그것이 기적이고 우리가 경험하는 가나안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요단강을 건너려고 할 때가 마침 물이 가득한 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주저앉고 용기를 잃어서야 하겠습니까? 바로 이런 때가 우리의 때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지요. 멋지지 않습니까? 이런 여호수아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전에는 두려워 떨고 근심하고 염려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수치를 털어 버리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가야지요. 이전의 내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요단강을 하나님의 언약궤의 뒤따라 건너갑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그것을 따라 전념하여 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가나안이 있고 약속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광야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죽음밖에는 남은 것이 없지요. 모든 길은 여기로 통합니다. 여기에서 내가 사는 것입니다. 앞서가신 주님의 뒤를 따라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내 생각에 좋은 일, 내 생각에 나쁜 일조차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에 우리 앞에 넘실대는 강물이 아닌 마른 땅을 밟고 건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요단강을 건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약속하신 가나안이 눈 앞에 있는데 요단강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 요단강을 어떻게 건너갈까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저희들에게 여호수아의 길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잊지 말고 뒤따라 함께 갈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들의 길 앞에서 이리 저리 계산하며 두려워하고 염려하지 않게 하시고 저희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다 바쳐서 한 걸음씩 잘 걸어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가보지 못한 길을 안내해주시는 주님의 인도를 만나게 하시고 저희들 가운데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요단강을 당당히 건너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