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출애굽기 20장 13절~21절
제목 : 십계명의 영성(3)
일시 : 2009년 3월 22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17. "Do not think that I have come to abolish the Law or the Prophets; I have not come to abolish them but to fulfill them.    
18. I tell you the truth, until heaven and earth disappear, not the smallest letter, not the least stroke of a pen, will by any means disappear from the Law until everything is accomplished.    
19. Anyone who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the same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whoever practices and teaches these commands will be called great in the kingdom of heaven.    
(Matthew 5:17~19)

자,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어린이 여러분에 말씀하고 싶은 것이 계십니다. 함께 찾아볼까요?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17절에 어떤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예수님은 율법이나 선지자를 없애려고 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율법과 선지자가 무엇이냐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 속에서, 학교 가운데서 지켜야할 도리와 법도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말인가 하면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 여러분들은 그 모든 것을 완성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망가뜨리는 사람이 아니라 세우는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망치고 망가뜨리는 사람이 있고, 세우고 완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 여러분은 건설하고 완성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8절의 이야기처럼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그러니까 우리가 땅에 사는 동안에는 율법이 필요하고, 그 율법을 완성해야 합니다. 율법은 우리를 하늘나라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길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작은 사람이 되고, 그것을 지키면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과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오늘 어린이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가장 중요하고 큰 율법의 핵심이 뭐라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지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억지로, 원망하고, 탓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기꺼이 감사하면서 하는 어린이 여러분들은 하늘나라에서도 크다고 인정받을 거예요. 그렇게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부탁하신 계명, 약속을 잘 지켜 사랑으로 살아가는 어린이 여러분들을 교회학교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두주 전 십계명을 생각할 때 다섯째 계명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십계명을 한마디로 말씀하자면 종살이하던 옛 생활을 청산하고 주인으로, 자유인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도리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설교 제목을 십계명의 영성이라고 하였는데, 영성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한분으로 섬겨야지 다른 우상들을 섬기며 따르고 거기에 매여서 살아서는 아니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노예살이로 돌아가는 지름길이지요. 새 땅 가나안에서는 그렇게 살아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네 번째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안식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 삶의 원리를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것이고, 자기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다 내어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또 한가지의 의미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하는 것이었지요. 안식을 위해 하나님이 그러하셨듯이 일을 다하고 다 이루어 남김없이 살아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다섯째 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 한분이시고, 나에게 전부이시듯이 부모님 또한 그러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땅에서 잘되고 복을 받습니다.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나를 세상에 오게 하신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며 뜻을 받들어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새 땅 가나안에서 행복하게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 13절부터는 이어지는 여섯째 계명은 살인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자유롭게 살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죄의 노예로 비참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는 새로운 세계의 주인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에다 더해서 사람을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고 하셨지요.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의 정신은 미움으로 살지 말라는 것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살인자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미워하는 마음까지도 버릴 수 있어야 그것이 율법을 완성하는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미움을 가지고 사는한 참 구원과 행복에 거할 수 없습니다. 미워하며 사는 삶만큼 힘든 삶이 없다고 언제가 잎새님도 고백하셨지요? 화해하고 용서하면 참 쉽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과 수준으로는 그것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수준으로 우리가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계명을 받아 지키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일곱째 계명은 간음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예가에서 이 본문을 읽으면 사춘기가 다된 아이들은 저들끼리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키득키득합니다. 그런데 간음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처럼 까다로운 것이 없습니다. 사랑과 불륜의 차이처럼 말입니다. 법적으로는 더 복잡하지요. 또 대부분의 사회법이 강자들에게는 관대하고 약자들에게는 혹독하게 되어 있는 어불성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순하고 명쾌하였습니다. 마음으로 음욕을, 악한 생각으로 품는 것도 간음하는 것이라 하셨지요. 음욕, 어두운 생각이 아니라 밝은 생각을 품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람을 옭아매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한 율법입니다. 미움이나 살인, 간음이 어떤 대가를 치를지 알지 못하기에 그런 일을 합니다. 몸을 영을 담는 그릇인데, 그 몸을 마구 써서 어떻게 영이 귀해지겠습니까? 내가 그런 생각을 어떤 남자와 여자에게 품으면 내 남편과 아내도, 내 아들과 딸도 그런 생각을 품거나 당하게 되지요.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영적 세계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자녀가 천대에 이르도록 복을 받고, 내가 하나님을 미워하면 삼사대에 이르도록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므로 이는 사랑에 관심을 기울여 온전히 살라는 계명인 것입니다.
여덟 번째 계명은 도둑질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쳐서 자기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도리어 관계를 깨뜨리는 지름길이지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계가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른손이 죄를 범하게 하거든 찍어 버리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런 손으로 스스로 지옥 불에 걸어 들어가는 것보다 그것이 없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하셨지요. 무서운 습관입니다. 끊어주어야 합니다. 자기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것도 소중히 여길줄 아는 마음을 지키는 법입니다. 또한 도둑질한다는 것은 일하지 않고 거저 먹으려는 심보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우연으로 공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런 마음을 비워내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남에게 받고자 하는대로 나도 남에게 해주는 것이 황금율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홉 번째 계명은 무엇인가요?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예가에서는 늘 투명하고 정직하자고 생활 안내를 합니다. 거짓말은 거짓을 부르고 맙니다.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유혹입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것입니다. 링컨에게 이런 일화가 있지요. 12살 때, 책읽기 좋아하는 링컨은 이웃 농부의 집에서 빌려온 <워싱턴 전기>를 밤새도록 읽고 창가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내린 비로 인해 책이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그러나 링컨은 책을 가지고 농부 아저씨에게 찾아가 정직하게 말합니다. "이렇게 책이 젖었어요. 잘못했습니다. 그 대신 일을 해서 책값을 물어 드리겠습니다." 아저씨는 정직하게 말하는 링컨에게 감동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책값으로 그 집 농사일을 사흘 동안 도와주었고, 그 책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지요. 만일 정직하지 못했으면 온갖 변명을 하는 초라한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16절을 조금 자세히 보면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웃에게 유리한 거짓말은 해도 된다는 말일까요? 그래서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이 있다고 하지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명입니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계명은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탐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잉태하여 죽음을 낳는다고 말하였습니다. 탐내는 것의 영적인 원리는 자신에게 주신 것을 감사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입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내게 주셨는데, 그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다른 것을 탐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일이며 결국 탐심의 노예로 살아가게 되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아내를 탐내고, 종을 탐내고, 이웃의 소유를 탐내서 다투고 싸우며 살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영적인 의미에서는 소유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저 "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지금 내게 주신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내 아내나 남편, 아이들만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상황"까지도 그렇습니다. 저의 고백으로는 지금 백혈병을 맞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보는 저의 처지가 저에게 족한 것입니다. 이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때, 또 건강해진 아내와 세상에서 가장 반갑게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것도 감사하게 맞이하는 것이지요. 다른 것을 탐내지 말고, 지금을 "예!"하며 영접하는 우리들이 새로운 세상, 약속의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이 내가 나되는데 가장 좋은 길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자, 하나님은 이런 소중한 계명, 약속의 길을 일러주시려고 나타나셨는데 18절을 보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두려워 떨며 멀찍이 물러나고 있었습니다.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때로 우리 생에 천둥소리가 나고 번개가 칩니다. 산에 연기가 나고, 나팔 소리로 어지럽습니다. 왜 하필이면 고운 피리 소리나 싱그러운 바람과 향기가 아니라 천둥과 번개에 나팔소리와 연기일까요? 그럴 때를 어떻게 맞이할까 하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지도자입니다. 모세처럼 준비되어 있으면 그 뜻을 알지요. 우리도 그런 천둥소리를 하나님의 임재로 알고 더 가까이 가 그것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금 그런 연습을 하고, 그런 훈련을 받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지 말고 반기는 것입니다. 이제 그럴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겪어도 이리 놀라지 않겠지요.
20절을 보면 모세는 하나님이 그런 천둥과 번개로 나타나신 이유를 무엇이라고 일러주고 있나요? 첫째로 그것은 하나님이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라 하였습니다. 시험은 유혹과는 다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험보다는 유혹을 좋아합니다.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시험과 유혹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시험은 당장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시험의 목적은 공부를 하게 하는 것, 실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시험을 지나면 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유혹은 당장은 달콤합니다. 그러나 유혹에 빠져 버리면 황폐하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시험은 자기 생각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세계를 만나게 하는 기회, 계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금은 이유를 알 수 없어도 결국은 감사해야지요.
하나님이 그렇게 나타나신 둘째 이유는 두렵게 하여 죄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셨다고 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구약적인 표현입니다. 예수님식으로 말하자면 사랑을 알게 하시려고, 사랑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셨습니다. 두려움으로 시작하는 신앙은 한계가 있습니다. 두려움은 두려움을 낳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습니다. 남편을 두려워하는 아내,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아들은 참 남편과 아버지를 만날 수가 없습니다. 서로의 근원, 사랑을 만나야 통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지 하나님을 두려워해서야 되겠습니까? 두려워서 죄를 짓지 않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사랑해서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보다 성숙한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정신세계와 문화적인 배경이 "두려움"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변화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여, 그런 수준이어서 이렇게 표현된 것이라 여깁니다. 예수님이 오신 당시는 새로운 표현과 언어로 믿음의 세계를 표현해 주신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천둥과 번개로 하나님이 지금 나타나신다면 그 이유는 우리를 시험하여 더 크게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려는 사랑입니다. 이 땅에 왔으니 더 많이 겪고 더 많이 부딪혀 보아야지요. 그래서 기쁨도 노여움도 사랑도 고통도 겪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려고 땅에 왔지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에덴동산에 있었겠지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맙시다. 사랑으로 만납시다. 지금 내 눈과 상황의 한계를 뛰어넘어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고 사랑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계명 앞에서 살아가는 또 한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주신 계명을 지켜 살아가는 저희의 땅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참 살리는 삶, 살인하지 않는 삶을 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저희 마음과 몸을 잘 지켜 좋은 생각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도둑질하며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 허당한 삶을 살지 않게 하시고,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증언으로 살지 않고 탐내지 않고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때로는 천둥과 번개로 찾아와 시련과 고난을 통해 시험하시고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사랑으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뜻이 사랑이라면 저희의 삶이 그렇게 사랑으로 충만하고 가득하도록 함께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