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출애굽기 20장 1절~17절
제목 : 십계명의 영성(2)
일시 : 2009년 3월 8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28. One of the teachers of the law came and heard them debating. Noticing that Jesus had given them a good answer, he asked him, "Of all the commandments, which is the most important?"    
29. "The most important one," answered Jesus, "is this: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the Lord is one.    
30.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31. The second is this: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There is no commandment greater than these."    
(Mark 12:28~31)

자,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어린이 여러분에 말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함께 찾아볼까요?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모든 계명 중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구요. 그 물음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제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어떻게? 모든 마음과 모든 영혼과 모든 정성과 힘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도 사랑이라고 하셨지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그 많고 많은 율법의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사랑하면 다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다 했다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 여러분도 예수님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무엇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제일로 중요한 일일까요? 예수님은 여러분에게 사랑하면서 살라고 하십니다. 사랑으로 공부하고, 뛰어놀고, 말하고, 들으라고 하셨지요.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짧은 생입니다. 오늘은 어제 그렇게 바라던 하루이고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지요. 그것을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들을 교회학교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지난 시간에 생각해 본 십계명을 한마디로 말씀하자면 종살이하던 옛 생활을 청산하고 주인으로, 자유인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다시 노예로 살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말씀이지요. 그 첫째는 하나님은 한 분을 섬겨야지 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한분이시라는 것은 나에게 전부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또 다른 것이 들어갈 여지가 없습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지요. 사랑에 빠졌을 때는 다른 것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사랑은 멀어지고 관계는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삶에 잡아서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야 또 다른 것의 종과 노예가 되어 살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섬기려고 어떤 우상도 형태도 만들지 말 것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섬기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다스리고 돌보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지요. 그래서 미워하는 사람은 벌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하는 삶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는 것은 또 다른 십계명의 정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핑계를 대고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은 믿음의 자세, 영성과 거리가 먼 일입니다. 믿음 안에서 깨어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적합한 일,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새옹지마의 우화처럼 어떤 판단 이전에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오늘은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부터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네 번째 십계명은 8절에 있는 대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대해서는 만나와 메추라기에서 깊이 말씀을 나누었었지요.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배우기 원하는 삶의 핵심원리, 사회 윤리 가운데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노예살이를 청산하고 가나안에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여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식일법이 필요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것만이 아니라, 칠년에 한번씩 땅도 쉬게 하였고, 또 그 칠년이 일곱 번째 되는 50년째는 희년으로 선포하셔서 모든 빚진 것과 얽매였던 것을 탕감하는 제도를 율법으로 정하셨습니다. 그 해에는 노예도 해방해 주어야 하고, 땅을 잃었던 사람들은 자기 땅도 되찾을 수 있고, 아무리 큰 빚도 다 없애야하는 기쁨의 해로 정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에서 받은 율법은 전체적으로 약자 보호법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 안식일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 삶의 원리와 사회윤리를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것이고, 일주일에 하루를 기억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자기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다 내어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사실은 일주일에 하루만 하나님의 날이고 거룩한 것이 아니고, 일주일 모두가 다 거룩한 하나님의 날이지요. 다만 그것을 기억하는 제도적 장치가 안식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이런 안식일의 정신입니다.
9절을 보면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하라고 했습니다. 안식을 위해서는 힘써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을 다하고 다 이룬 사람이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것이 없이는 참 안식이 없습니다. 그렇게 남김없이 일하고 이렛날, 칠일째는 아무든지 일해서는 아니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엿새 동안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면 칠일째는 쉴 수밖에 없습니다. 엿새 동안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칠일날도 일하려고 어정거리는 것이지요. 일할 때 일하고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노는 것입니다. 밥 먹을 때 밥 먹고, 물 마실 때 마시는 것이 참 삶을 살아가는 원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밥 먹을 때 밥을 먹지 않습니다. 그러면 뭘 하지요? 물 마실 걱정, 설거지할 걱정, 학교 갈 걱정.... 그렇게 딴 생각을 하느라 밥을 먹지 못합니다. 숟가락을 들어서 밥을 떠먹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밥먹는 참 의미와 뜻을 새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때우는 시간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감사를 놓치는 것입니다. 밥이 진지가 되어야지요. 참된 것을 아는 것이 진지라고 했습니다.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것이 없이는 내가 살 수 없는데, 이것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깨닫는 것이 진지, 참 감사입니다.
또 공부할 때 공부하지 않고 게임할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지는 않습니까? 설거지할 때 설거지 하지 않고 빨래할 생각에 빠져 있는한 설거지 하는 시간은 지옥이고 자기의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아닌 노예로 사는 것입니다. 온전히 설거지에 집중할 수 있을 때 그 시간이 나의 것이지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할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남김없이 후회없이 말이지요. 지금 저는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깊은물님이 아프고 1년반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졌는데, 그 날들을 다해서 살았으면 지금 이렇게 속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설교는 늘 지금, 하루를 살라하였지만 제 삶이 그렇지 못했다는 증거지요. 늘 마지막날처럼 후회없이 정성을 다해 살아가는 것, 엿새 동안 그렇게 살고, 또 하루를 안식하며 살 수 있는 것,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그렇게 살 것을 명하고 계십니다.

출애굽의 다섯번째 계명은 12절 말씀대로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 한분이시고, 나에게 전부이시듯이 부모님 또한 그러합니다. 부모님이 나보다 크다는 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과 정성이 나에게로 이어지고, 나의 사랑과 정성이 나의 자손에게 이어지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순리입니다. 그것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어느 분은 공경하라는 것과 사랑하라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때로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보다 작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공경은 사랑과 다르지요. 일종의 의무와 도리입니다. 그래서 어느 경우 며느리가 시부모를 더 잘 공경하고, 사위가 장인 장모님을 더 공경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치가 아닐까요? 내 마음에 차지 않아도, 내 기준과 생각에 못미쳐도 공경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말씀이지요. 그래야 땅에서 잘되고 복을 받습니다. 이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며 뜻을 받들어 살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이를 효라고 말합니다. 효는 부모에게 맛난 음식을 해드리고 좋은 옷을 입혀드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 얼굴에 웃음이 있게 하는 것이 효입니다. 그렇게 공경할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 것입니다.

자, 또 남은 계명은 또 다음 주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이루어가는 원리로 주신 율법,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과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이루고자 했던 그 나라를 또한 우리 안에서 이루어가도록 기도하며 깨어서 살아가는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람의 노력과 힘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복음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비우고 하늘의 것으로 다시 채우는 믿음을 알게 하시고, 그 믿음으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셨습니다. 내 주장과 생각, 경험으로 눈에 보이는 세계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바라보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소망대로 우리 삶을 도우시고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안식을 저희 가운데 이루어주시고,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신 것을 저희 또한 거룩하게 지켜가게 하옵소서. 우리 가운데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알아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받들어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율법을 이루어가며 또한 율법이 주시는 선물을 풍성히 누려가기를 원합니다. 주여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를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