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16장 9절~20절
제목 : 남은 이야기
일시 : 2008년 8월 3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

15. He said to them, "Go into all the world and preach the good news to all creation.    
16.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but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Mark16:15,16)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하나님이 어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여기서 He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부탁이지요. 첫째로 Go라고 하셨습니다. 어디로? into all the world입니다. 세상 가운데로 가는 것입니다. 주변부에서 눈치보고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세상 한 가운데로 가라는 것이 예수님의 부탁입니다. 예수님이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부탁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학교로 가라, 친구들 가운데로 가라고 하실 거예요. 그리고 또 캠퍼들은 잠시지만 고향, 가족, 부모님을 떠나서 캐나다로, 세상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더 큰 세상으로 가는 연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예가 캠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한가지는 세상으로 가보는 것,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세상을 보고 나가는 연습, 동기부여, 두려운 극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보면 알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로 preach하라고 하셨지요. 무엇을? 좋은 소식을 만민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자, 여러분들은 다른 이들에게 전할 어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있나요?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진 좋은 소식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배운 것, 보고 들은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 믿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좁혀서 본다면 캠퍼들은 캐나다에 가보니, 영어를 해보니 이렇다는 소식이 있을 겁니다. 아침에는 이렇게 일어나고, 하루는 이렇게 마감하고, 공부는 이렇게 하고,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누구에게든 받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 예수님의 부탁이요, 명령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생각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면 안전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였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길 빕니다. 그런 어린이 여러분을 교회학교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오늘 드디어 우리 교회를 시작하면서 함께 읽기 시작했던 마가복음의 마지막 날입니다. 냇버들님과 곁닿음님과 함께 마가복음 1장 1절을 함께 읽었던 2005년 11월 첫주가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게다가 다섯달 동안 교회를 떠나 한국에 계셨던 냇버들님이 오늘에 맞추어서 이렇게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니 더 고맙습니다. 신비하지요. 시작을 같이 했던 큰바다님 내외가 함께 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또 그럴 때이라 여깁니다. 또 그렇게 자리에 함께하신 님들이 있어 고마울 뿐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빌립보서를 읽어가고 사도행전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저로서는 새로운 도전이고 변화가 다시 찾아오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 기대하는 마음이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고맙지요.
지난 주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같이 보았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의 핵심은 그 때의 사건을 전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예수의 부활을 믿고 믿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믿지 않는다고 예수가 부활하지 않았을 리가 없고, 내가 믿는다고 해서 부활하지 않은 예수가 부활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가 무덤에 누워있지 않고 갈릴리로 갔듯이 오늘 내가 부활해서 갈릴리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활의 가장 큰 효력이고 은혜라는 거지요. 예수의 부활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그처럼 부활해야 합니다. 어둡고 캄캄한 물 속, 무덤 속, 절망과 내 생각의 동굴에서 나와서 예수와 함께 갈릴리로 갈 때 부활의 시작입니다. 예수의 몸에 향료를 바르려고 의심과 두려움을 넘어 찾아갔던 여인들이 만났던 그 소식이 오늘에까지 전해져서 우리를 일으켜주는 힘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그렇게 예수님은 그 때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고 장사되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무덤은 비었고 그는 갈릴리에 가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입니다. 그저 무덤에 누워있다면 거기서 나오지 못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아니고 예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는 무덤에 있지 않고 갈릴리에 계시다는 말입니다. 오늘 그를 믿고, 그의 길을 따르고, 그가 본 것을 보고, 말한 것을 말하는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그를 어디에서 찾고 있나요? 나의 사랑을, 나의 꿈을, 나의 현실을..... 말입니다.
9절에 보면 죽음에서 살아나신(이기신) 예수를 처음 만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는 일곱 귀신에 들렸던 사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삶의 순간에 예수를 만나 귀신에서 놓여났던 여인입니다. 구체적인 은혜를 입고 그것을 삶으로 몸으로 기억하는 사람, 그가 죽은 예수가 아니라 살아서 늘 함께하는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우리를 사랑하는 그 분은 그렇게 우리에게 나타나십니다. 나타나시는 예수님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는 나의 믿음이 나타나시게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 사랑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적입니다. 그런 사랑의 세계에서는 사실은 죽음은 없습니다. 무덤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요. 그런 차원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죽음은 제한된 경험, 생각 속에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나타난 예수를 보는 사람이 있고, 그를 무덤 속에 가두어 놓고 슬퍼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의 부활 이야기는 우리는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활한 예수를 먼저 본 이들도 여자들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지켜보았던 그런 사랑으로 경험하는 은혜입니다. 마리아는 그렇게 나타나신 예수, 살아계신 예수를 만나고 그 소식을 전합니다.
슬퍼하며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슬퍼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이 왜 슬프고 울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슬픔과 울음에 갇혀서 그렇습니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웃음이 오고 기쁨이 와야 하는데, 이제는 그 이유가 없다는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슬픔과 울음에 잡혀 있고 어쩌면 그것을 즐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헤어날 길이 없는 것입니다. 믿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생이지요. 12절을 보면 시골로 가다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 그들에게서 떠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있는 예수를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 고백도 듣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놓여나 살 길이 없습니다. 스스로 막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14절에 예수는 모두에게 나타나 꾸짖습니다. 꾸짖으시는 예수입니다. 무엇을?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그 믿음을 받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내가 누구냐는 거지요.(당나귀 믿음) 이렇게 먼저 경험한 이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마음이 무디어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보지 못했으면 잘 듣기라도 했어야지... 그것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예수는 그것을 꾸짖고 계신 것입니다.

복음의 세계, 예수의 세계는 이렇습니다. 지난주에 나누었던 물리학자 아인쉬타인이 친구의 장례식에 이런 조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친구여, 우리 과학자들은 과거와 미래가 없다는 것을 사실로서 알고 있지 않는가? 친구는 과거와 미래가 있다라고 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왔다간 것이지 죽은 게 아니지 않는가?" 예수는 그렇게 이제 더 이상 죽음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아니 죽음이 없음을, 삶과 죽음의 경계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삶도 죽음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랑의 세계에서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온 세상에 나가는 일입니다. 자기 안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네가 아니고 나인 이유는 네가 있음으로 인해, 세상이 있음으로 인해 알 수 있는 신비입니다. 자기 안에 갇혀 있지 않고 한 걸음 옮겨 가는 용기가 있을 때 삶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가지 않습니다. 그거야 말로 죽은 것이지요. 더 이상 변화나 성장, 성숙이 없습니다. 둘째로 예수는 모든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라 하였습니다. 내가 받은 기별을 알리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소식이 있습니다. 각자에게, 누구나에게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을 가두어 두거나, 그것을 묶어 두지 않습니다. 알아차려야 합니다. 나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내가 있음으로 인해 전해질 수 있는 신비의 세계가 있는 것이지요. 축구선수, 작가, 학자, 예술가가 전할 수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혹시 우리는 기쁜 소식, 사랑의 소식을 전하지 않고 슬픈 소식, 절망의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16절에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믿고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물 속에 들어갔지만 다시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옛사람은 죽는 것입니다. 이제 내 생각과 내 고집과 내 판단으로 살지 않고 사랑과 사실로 사는 세계에 들어갈 때, 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누구에, 무엇에도 좌우되지 않는 새로운 삶입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자는 정죄를 받습니다. 고정된 자기 생각의 틀에서 넘어설 수 없고 우물 안에 갇혀서 코끼리 다리를 만지며 사는 것입니다. 그런 정죄는 이미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도울 수 없습니다.

자,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믿는 자에게 나타날 표징입니다. 믿는 사람이 누리는 은혜, 약속입니다. 17절에 그는 귀신을 쫒아냅니다. 귀신, 있지 않은 것에 얽매여 살지 않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귀신에 매여서 억울한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새 방언으로 말하는 것, 천국의 말을 하는 것, 사랑의 말을 하는 것이지요. 방언은 말을 넘어선, 말이 필요없는 세계를 사는 것의 징표입니다. 그는 손으로 뱀을 집어들 수 있습니다. 뱀은 원수의 상징입니다. 혹은 위험스러운 일을 해 내는 것이지요. 그는 독약을 마실지라도 해를 입지 않습니다. 그렇게 믿음의 세계에 사랑으로 살면 긍정적이면 무엇도 해칠 수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내게 믿음이 없는지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독약을 마시기도 했답니다. 그것은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어리석은 자만일 뿐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그 사람은 기도로 사랑으로 아픈 사람을 고칠 수 있습니다. 마음도 몸도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가 떠나고 남은 자리에 사는 우리들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말씀, 마가복음의 결론입니다.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함께 20절을 읽겠습니다. "그들은 나가서 곳곳에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고, 여러 가지 표징이 따르게 하셔서, 말씀을 확증하여 주셨다." 오늘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나가서 곳곳에서 기쁜 소식을 전파하고, 전염되게 하고, 주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셔서 기적을 보여주시고 확증해 주고 계십니다. 함께 일하시는 예수입니다. 그가 오늘 나와 함께하십니다. 한 순간도 떠나지 않는 지금 여기에 함께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지금 여기의 이야기입니다. 기적은 그렇게 보는 이들의 눈 앞에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세상에는 기적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의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There are two ways of living your life; One is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the other is as though everything is a miracle!)

(기도)

사랑으로 감사로 감격으로 은혜로 사는 이들에게 나타나시는 주님, 지금 우리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우리를 꾸짖으시는 소리를 듣고 돌이키게 하시고, 주님의 부탁을 들어 믿음으로 살며 하늘의 소리, 복음을 전하며 나누며 퍼져나게 하는 저들의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지금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보며 순간 순간 기적을 누리고 만나도록 저들의 눈과 귀를 열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