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14장 55절~65절
제목 : 그대는?
일시 : 2008년 6월 8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교회학교 파송)

60. Then the high priest stood up before them and asked Jesus, "Are you not going to answer? What is this testimony that these men are bringing against you?"
61. But Jesus remained silent and gave no answer. Again the high priest asked him, "Are you the Christ, the Son of the Blessed One?"    
62. "I am," said Jesus. "And you will see the Son of Man sitting at the right hand of the Mighty One and coming on the clouds of heaven." (Mark14:60~62)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하나님이 어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자,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한번 찾아볼까요? 예수님은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이고,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계신 분이시고,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자기들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성전을 허물어 버릴 거라고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없애버리려고 했습니다. 자, 어린이 여러분은 예수님을 누구로, 어떤 분으로 만날까요? 여러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만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일들이 그렇게 변화가 될 거예요. 놀이터의 미끄럼틀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여러분을 누구냐고 물으면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선물로 세상에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그리스도로 왔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어린이 여러분들을 뿌리 전도사님과 함께 교회학교로 박수로 파송하겠습니다.

(설교)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가던 한 청년이 있었지요. 오늘 우리는 어떤 옷을 입고 살아가는지, 그 옷 안에 무엇을 감추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사람들은 내 옷, 내 껍데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껍데기는 금방 벗겨집니다. 그리고 알맹이만 남습니다. 지금은 내 알맹이를 보고 있는 때입니다. 어떤 순간이 오면 때가 오면 맨몸에 두른 홑이불은 벗겨질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남아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한 주간 돌아보셨는지 궁금한 마음입니다.

자 그렇게 대제사장들과 온 의회가 모여들었습니다. 왜? 55절을 보면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래서 고소할 증거를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찾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증언은 서로 들어맞지 않을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오늘 자신들을 위해 찾아온 하늘의 선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고소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말씀을 나의 거울로 들여다보며 예수를 고소하는 대제사장들과 온 의회의 모습 속에 오늘 내가 있지 않나 돌아봅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일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사실은 모두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이며, 그리스도입니다. 하늘에 대한 신뢰로 살지 못하면 모든 일이 원망과 근심일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다 뜻과 길이 있는 일이지요. 영성의 세계, 믿음의 세계에는 우연은 없습니다. 필연을 필연으로,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는 일이 우리의 첫째 걸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 속에, 나를 나 되게 하고 정신을 차려 구원에 이르는 소식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소식을 듣지 않고 거절하는 내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들으면 변화가 일어나기에 귀를 막고 싶어 합니다. 억울하다고, 귀찮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또 지금 변화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고, 기운이 딸리고, 재력이 없고, 실력이 없다고 온갖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안주하고 싶어서, 찾아올 고난과 수고의 잔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신 차리라고 이제 깨어나라고 하시는데, 그 신호들 앞에 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기에 너무 부끄럽고 두려워 회피하고 숨고만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고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옳기에 증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찾을 수 없으면 인정하면 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그러나 우리는 갑돌이처럼 2절과 3절까지 가고 말지요. 핑계에 핑계가 늘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들이 그렇습니다. 찾을 수 없으면 다시 봐야하는데 기어코 끌어다 내 생각과 기준에 맞추고 있지요. 여기에 내 생각, 내 판단, 내 기준, 이미 안전하게 테두리 치고 있는 나의 한계가 있습니다. 자, 그런 오늘의 내가 2000년 전 예수를 고소하는 그 대제사장과 의회가 아닌지요. 내 거짓을 폭로하고, 내 위선을 지적하는 목소리, 그런 일을 아니라고 증언을 하지만 내 증언은 들어맞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한 것을 내 힘으로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거짓은 거짓을 낳습니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죽음을 낳습니다. 악순환입니다.
예수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은 성전이 아니라고 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그들의 존재를 흔드는 거지요. 그네들은 이미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성전 없이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입니다. 혹시 지금 내 가정과 일터가 그렇지 않습니까? 체면과 형식에 매여서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은가 말입니다. 내 손으로 지은 성전을 붙잡고 그것은 무너질 수 없다고 지키려고 애쓰고 있지 않은가 말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하나님이라고, 내가 최고라고 만들어 놓은 것을 우상이라고 폭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상은 허물어 버리고 손을 짓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성전을 다시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예수를 신성모독으로 고소하려고 합니다. 이미 내가 신성의 소리를 듣지 않고 모독하고 있으니 그 증언이 들어맞을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듣습니다.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니 우리는 더 마음이 찔려 당황스럽기만 하지요.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억지를 부려서라도 위기를 모면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혹시 나도 그런 순간을 지금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나는 그런 순간에 어떻게 반응합니까? 깨어있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잘 들어야 하고 잘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그것은, 모든 일은, 내게 선물이고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입니다. 그를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서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실 분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눈 앞에 있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선물을 사형에 처하고, 얼굴에 침을 뱉고, 손바닥으로 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오늘 나의 그리스도를 고소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자, 사람들이 나에게 묻습니다. ‘그대는?’ 그대는 누구인가 말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십자가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를, 나의 잔을, 내 사명을 따라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누구라고 말하겠습니까? 예수를 믿고 예수를 따라 그와 하나가 된다면, 나도 그 그리스도가 되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서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올 것입니다.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땅에서는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에 의해 모독을 당하고 내침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는 그 일을 자기의 일로 받아들이고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조용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런 나의 삶을 만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오늘도 나에게 찾아오신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있는 저희들이 아닌지 물음을 물어봅니다.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로 주님을 맞이하게 하시고, 전능하신 분의 우편에 앉아 구름타고 오시는 당신을 만나는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