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교회 새벽기도회 : 2001년 12월 1일, 찬송가 355장>



모세가 죽기 전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하여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세웠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직임을 주시고 일을 맡기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명령대로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하였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본문은 모세를 칭송하는 말로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선지자들 중에 가장 위대한 선지자요 하나님과 가장 친밀하게 교제하던 자요 가장 위대한 기적을 행한 자라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처럼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사명,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이같이 큰 역사를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 아침에 말씀 앞에서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새로운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옛 지도자인 모세에 대해 대단히 명예로운 찬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도자들에게 마음껏 찬사를 보낼 수 있는 이들이 참 부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나라의 형편은 어떠한지요? 백성들은 옛 지도자나 새 지도자들의 흠을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도자들은 권력을 놓자마자 감옥에 가고 재판정에 섰습니다. 새로운 지도자에게도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이 오늘 우리 나라의 정치 풍토입니다. 교회는 또 어떻습니까?
그러나 모세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삼았던 이스라엘은 이들을 어떻게 기리고 있는지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 싶습니다.

1. 첫째로, 여호수아는 그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아주 훌륭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9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34: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영이 넘쳤다. 이스라엘 자손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잘 듣고 그를 따랐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가나안 접경까지 인도해 오고서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히브리서 7장 19절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율법이 아무것도 온전케 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사람들을 회개의 광야로 인도해 가지만, 안식과 정착된 평강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이지는 못합니다.
여기서 새롭게 등장하는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모세의 율법으로 출애굽을 하고 가나안의 고난을 넘었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새로운 약속 복음으로 가능합니다. 로마서 8장 3절 말씀대로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여호수아로 하여금 모세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일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고, 그 직책을 위임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영이 넘쳤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운 것은 하나님 자신이 행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세우는 자들로 하여금 그 일에 적합하게 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이어가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에도 다른 위로자를 보내서 그 일을 이루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그 일을 이루는 이가 누구인가요? 오늘 그 일, 모세와 여호수아와 예수님의 뒤를 이어 그 일을 하는 이들은 오늘의 교회,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에게 말씀과 같이 지혜의 영이 넘쳐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새로운 지도자만이 칭송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지나간 지도자인 모세도 큰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10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신34:10~12)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더라.

비록 우리가 보기에 일을 다 이루지 못하고 먼저 간 지도자이지만, 그래도 그는 그에게 가장 적합하게 자기의 일을 한 것을 인정하고 칭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이며 영적인 안목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어떤 칭송을 받았습니까?
그는 하나님과 아주 친밀하였고, 놀라운 기적과 기이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모세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었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대면하여 안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께 대해 겁에 질려 있을 때, 백성들을 대신해서 나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놀라운 기적과 기이한 권능을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런 모세와 같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그런 기도의 공동체가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겁에 질려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 이 시대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그 얼굴을 대면하고, 그 말씀을 듣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일입니다. 그 하나님을 힘입어 이 시대를 구원하는 기적과 기이한 일들, 사랑과 은혜의 소문이 넘쳐나는 우리들, 우리 홍광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이제 주신 말씀 속에 오늘 하루 우리의 걸음을 더 깊이 묵상하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나는 정말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일생동안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해 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소명을 주시면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지, 그 믿음대로 잘 듣고 잘 따르며 살게 하옵소서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밝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오늘 하루도 생명을 주어 땅에서 숨쉬게 하시고, 또 하루의 삶을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모세의 죽음을 보면서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멀리 있는 것 같으나 가까이 있는 나의 종말을 인식하며 늘 깨어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여호수와와 같이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옵소서. 모세와 같이 하나님과 가까이 대면하며 이 시대에 구원의 소식, 복음의 소식, 사랑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저희들 되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소중한 홍광교회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통해 저희의 신앙이 더 깊어지며, 성도 간에 아름다운 교제가 있게 하시고, 주의 나라를 확장하는 역사를 이루어 주시옵소서. 홍광교회에 이전호 목사님을 담임 목사님으로 세우주심을 감사합니다. 화목의 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신 참된 목자가 되게 하시고,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과 사랑으로 양떼된 교회가 더욱 살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함께 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모든 직분자들, 온 성도들도 믿음 안에 늘 깨어 살아가도록 주목하시고, 감찰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은혜 가운데 교회의 새 일군, 직분자들을 세우는 선거를 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새로이 세워진 종들을 통해 교회가 새롭게 하시고, 더욱 강건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준비시켜 주신줄 믿사오니 하나님의 새 영을 불어 넣어 주시고, 새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은혜로 나라와 민족의 형편을 붙잡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가 되며,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넘실거리는 나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축복이 넘치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더불어 나라의 위정자들과 가난하고 외로움에 지친 백성들, 질병과 곤고함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하나님의 사랑과 치유의 은혜가 가득하여 주의 영광 드러내어 주시옵소서.
이제 엎드려 기도하는 영혼들 위에 하나님이 은혜를 더하시사 기도를 도우시고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연약한 것, 필요한 것 넘치도록 채워주시옵소서. 가정의 문제, 사업의 문제, 영과 육의 질병과 아픔을 갖고 기도하는 제목들 위에 찾아와 주시옵소서. 이 하루도 주의 손길에 의탁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