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낮예배 : 내 기쁨
본문 : 요한복음 17장 11절~19절
제목 : 내 기쁨
일시 : 2011년 10월 30일, 주일예배
(어린이 설교와 파송)
어린이 여러분, 함께 13절 말씀을 다시 읽어 볼까요?
13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내가 세상에서 이것을 아뢰는 것은, 내 기쁨이 그들 속에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쁨이 뭘까요? Joy입니다. 기쁨은 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신나는 거지요. 신나면 기쁩니다. 그러니 신나게 살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신나게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우리에게 차고 넘치게 하고 싶어하셨지요. 우리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 기쁘고 즐거워요.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기쁨이 사라지고 걱정 근심이 생기지요. 그래서 어린이처럼 살면 천국을 살고 어른들처럼 살면 지옥을 사는 거예요. 그러니 예수님은 우리 어린이들을 사랑하시지요. 예수님 믿는게 뭔지 모르겠다하면 적어도 지금처럼 기쁘게 살면 됩니다. 기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하면 되구요. 예수님은 오늘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기쁨이 여러분 속에 차고 넘치기를 기도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처럼 여러분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모시는 기쁨이 넘치길 바랍니다.
(설교)
지난 시간에 제자들이 하나되게 해달라는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구와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하셨나요? 아버지와 하나되게 해달라고 하셨지요. 하나님과 하나이니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가까운 것보다 더 가까이 계신다.”했고, 유명한 교부 아퀴나스는 “하나님은 우리를 품으시면서 우리 안에 또한 계신다.”라고 했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 수준의 삶을 알게 해주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이것이 그분의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무엇도, 세상이 앗아갈 수 없는 내 기쁨, 십자가에 달려 비참한 고통, 가장 큰 절망과 아픔에 직면하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축복의 기도인 것이지요. 이것 하나면 다 되는 것이지요.
11절입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고 계시고, 그 기도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리라 믿습니다. 나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여러분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을까요? 할 일이 있어서입니다. 그 일이 남아 있는 동안은 우리는 세상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일을 해야지요. 예수님은 세상에 있지 않지만 우리는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창세기 1장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실 때, 우리의 형상대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세상에 있는 존재, 하나님의 편지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만물을 맡기셨더랬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떠나고 제자들이 세상에 남은 것도 맡겨 주신 사랑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셨지만 이별은 아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이 세상에 있으면서도 아버지와 하나이셨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아버지의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과 아버지는 하나이셨지요. 그처럼 그들도 아버지와 하나이게 되면 그들과 예수님은 헤어지지 않고 늘 함께인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 어거스틴의 고백대로 하나님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가까운 것보다 더 가까이 계시고, 아퀴나스의 고백대로 하나님은 우리를 품으시면서 우리 안에 또 계시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기쁨입니다.
이어지는 기도, 12절을 함께 읽습니다. “내가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다만 멸망의 자식만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에서 11절에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달라고 하셨던 기도의 의미가 더 명확해집니다. 예수님이 함께 있는 동안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셨으니 내가 떠나도 함께 있어 지키고 보호해서 한 사람도 잃지 않게 하시겠다는 약속과 같습니다.
물론 저들이 흠이 없었기에 지키고 보전하신 것이 아니지요. 늘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잊어버리고 불만과 불평 속에 모자라고 실수투성이지만 같은 햇빛, 공기, 물, 바람으로 함께 하시고 같은 사랑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에 대해 스스로 절망하여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바이런 케이티가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사랑은 말합니다. "조건 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말합니다. "당신은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이런 사랑만이 우리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만이 우리가 하나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우리 모습,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고 사랑이니 그것을 영접하면 구원을 얻을 것이고 영접하지 못하면 지옥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멸망의 자식을 잃어버렸다고 하셨는데 주신 선물을 영접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겠습니다. 그 또한 영원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뜻, 성경 말씀을 이루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멸망의 자식은 가룟 유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배신한 제자는 유다뿐이 아니었지요. 결정적인 순간에 제자들은 모두가 다 도망을 가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베드로는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거푸 맹세까지 하면서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배신과 유다의 배신이 어떻게 다르기에 그 결과가 한 쪽은 영원한 생명에 닿았고, 한쪽은 영원한 파멸에 이르렀을까요? 유다는 포기했지만 베드로는 포기하지 않고 회개하고 돌이켰더랬습니다. 절망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예수님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수는 은총이고 배움의 기회,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대로의 우리를 보시고 사랑으로 지키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3절을 함께 읽습니다.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내가 세상에서 이것을 아뢰는 것은 내 기쁨이 그들 속에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알고 기쁨에 차고 넘치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쁘게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죽음조차도 고향으로,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라 보셨지요. 고향 가는 것을 잃어버리고 타향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무지이지요. 날이 어두우면 집 나간 짐승도 새도 벌레들도 집으로 돌아올 줄 압니다. 하물며 사람이겠습니까? 그런데 고향 가는 때가 왔는데도 무엇에 매이고 묶여 꼼짝 달싹 못하고 있다면, 며칠만 더 있다가 가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참 추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집착하는 것은 눈이 멀어서이고, 귀가 막혀서입니다. 잠시 쓰다가 가는 것인데 잠시 연기하다 가는 역할인데 그것을 모르고 연극이 끝나고 영화가 끝났는데도 자꾸 그 무대에서 그 역할을 하겠다는 배우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니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시면서 이렇게 기도하시며 말씀을 전해주시는 이유는 그런 기쁨이 남은 이들에게도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전해준 삶의 핵심 가운데 하나 기쁘게 살라는 것입니다. 기쁘게 사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탄 메시지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들 사이에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런 본성을 잃고 걱정하고 원망하고 싸워서야 되겠습니까? 그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라고 삶을 주셨는데, 자기가 되고 자기로 살라고 달란트를 주셨는데 그것을 개발하지 않고 땅 속에 묻어놓고 멍청하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잃어버려도 좋고, 실패해도 좋으니 꺼내서 그것을 사용해 보아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남은 우리에게 그 기쁨을 물려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냥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나된 기쁨입니다. 하나님과 하나이니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그런 기쁨은 아닙니다. 그러니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 그 기쁨은 더 온전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지막 기도를 올리시면서 바로 그 기쁨을 제자들도 알게 되기를, 그리하여 당신을 충만케 한 기쁨이 그들에게 가득하기를 빌고 계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고 보호하여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그 믿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은 여러분의 편이시고 또 여러분과 하나로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충만케 하고자 하신 기쁨은 이것입니다.
이어지는 14절에서 16절 말씀입니다.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에게서 그들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꼴을 보지 못하고 미워합니다. 그것이 바벨탑을 쌓고 살고 사는 세상의 특징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받았는데 세상은 미워합니다. 아버지의 말씀, 진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은 다른 생각, 다른 차원에서 살게 하기 때문에 핍박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진리를 미워하는 것은 사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전부인 것으로 인식하는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은 영원을 알 도리가 없습니다. 알면 모두가 사랑인데 모르니 미워하고 두려움에 빠져 사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고, 이 일이 내 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 그런 말씀을 받은 사람은 세상과 다른 삶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지켜 주시길, 그 자리에서 보호받으며 빛을 발하기를 구하셨습니다. 같이 데려가시면 편할텐데 왜 그럴까요? 할 일이 있어 그런 세상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는 동안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거 하러 왔으니 하고 가야지요. 포기하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그만 하는 것은 언제라도 그럴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지혜는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하기 시작하면 계속 도망 다니게 됩니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요. 그러나 정직하게 대면하고 투명하게 드러내면 쉬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있어야할 이유, 이는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나와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속했다는 말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에 속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1%의 세계가 전부인 것처럼 속아 살지 않고 99%의 진리의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 핵심은 진리를 사랑하고 탐구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세상의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세상은 시간과 공간,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이해할 수 없고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미움을 받아 세상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들어주셨지요. 한 가난한 사람이 버려진 남의 땅을 빌려서 땅을 개간하며 농사를 짓다가 그 밭에서 보화를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가 있는 재산을 다 털어 그 땅을 삽니다. 버려진 땅의 주인은 땅값을 어이없이 비싸게 부릅니다. 그래도 그 가난한 사람은 어디서 돈을 빌려 와서라도 그 땅을 사지요. 모르는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미쳤다고, 그런 땅을 그렇게 비싼 값에 살 이유가 없다구요. 그런데 그 땅에서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압니다. 그에게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땅을 사야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 진리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자, 그렇게 살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17절에서 19절까지, 예수님은 다시 그것을 위해 기도하셨지요.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과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위하여 나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사는 길은 이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기뻐하고 진리를 가까이하는 길뿐입니다.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진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가는 하나님과 하나로 있는 여기에 있는 나, 영이요 정신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참 나는 태초부터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과 함께 있습니다. 아버지는 창세 전에 이미 우리를 아신다고 하셨지요. 그런 나를 기억하는 것, 나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바로 진리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리와 함께하는 사람은 거룩해집니다.
거룩해진다는 것은 깨끗해진다는 것입니다. 깨끗해야 제대로 보고 깨끗해야 잘 볼 수 있습니다. 지저분하고 더러우면 그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깨’는 깨어 있으라는 것이고, ‘끗’은 끝까지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끝까지 깨어 사는 삶이 ‘깨끗’인 것입니다. 우리는 깨끗하게 왔으니 깨끗하게 살아야지요. 그리고 깨끗하게 죽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덜 것이 있는 더러운 생이 아닌, 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깨끗한 인생으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아버지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래서 참 나를 아는 것입니다.
또한 거룩하게 한다는 말은 제물로 바쳐진다 뜻입니다. 구별했다는 의미와도 통하지요. 그래서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이 말을 ‘아버지께 바친다.’로 옮겼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러니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는 말은 다른 말로하면 진리인 아버지 말씀에 예!하고 순종하고 바쳐지게 해달라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리에 바쳐진 삶, 세상과 우주의 원리를 꿰뚫는 지혜, 깨어 있음이고 믿음이라 할 수 있지요. 그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얻습니다. 그리고 영생은 아버지를 알고 나를 아는 것이라 하셨지요. 어떻습니까?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진리를 파고 들어야지요. 진리의 바다에 빠져야지요. 목숨을 걸고 진리를 찾는다면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놓을 수 있는 그 농부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돌아가면서 당신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이 기도를 마치고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을 아버지께 제물로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 제자들 또한 자신을 아버지께 바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자기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말은 하나님을 자기 속에 모신다는 말,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럴 때 참 내 기쁨이 차고 넘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리고 가야겠지만, 지금은 남아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이제 지금 우리의 일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아버지가 지키신 것처럼 아버지께서 우리도 지켜주실 것입니다.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가장 큰 선물이지요. 하나님과 내가 하나요, 함께 살고 있는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우리 가운데 한 사람도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받은 우리를 세상이 미워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합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잠시 힘들더라고 그래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로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을 정화하여 세상에 속하지 않고 바쳐진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 하고 싶은 것을 행하라! 입을 다물려거든 사랑으로 침묵하라. 말을 하려거든 사랑으로 말하라. 남을 바로잡아 주려거든 사랑으로 바로잡아 주라. 용서하려거든 사랑으로 용서하라. 그대 마음 저 깊숙한 곳에 사랑의 뿌리가 드리우게 하라. 이 뿌리에서는 선 외에 무엇이 나올 수 없거니... - 아우구스티누스
(기도)
아버지 하나님, 세상을 떠나시는 예수님 안에 차고 넘쳤던 하나님과 하나되어 사는 기쁨이 저희 가운데도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허튼 삶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에 목말라하고 진리에 바쳐진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큰 기쁨의 복된 삶으로 나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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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17:11~19 ( 111030)
주일 낮예배 : 태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