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고동원 (goeden@hanmail.net)
2004/6/8(화) 14:15 (MSIE6.0,WindowsNT5.1) 68.163.176.78 1024x768 | |
 금요일 밤 주님과의 대화 목사님 말씀이 끝나고 한 모퉁이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답니다. "주님 혜진이 낫게 해주세요" 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 백일 된 동생네 아이 정은이에 이르기까지 중보기도 하고 머리에 떠오르는 청년부 지체들 위해서 기도하고 나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할 때.. 주님의 음성이 또렷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너는 박사과정 학생이 아니다. 너는 목사가 아니다." "아니 주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너는 나에게 어린 양이다! 나는 너의 목자다! 내가 너를 푸른 초장, 잔잔한 물가로 매일 인도하는데 너는 왜 그 초장에서 놀지 않고 물가에서 내가 주는 맑은 물을 먹지 않느냐?" 순간 큰 망치로 뒷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 맞은 느낌이었이요. "예. 주님. 맞습니다. 저는 나의 목자되신 주님께 한 마리 연약한 양입니다. 이제 종합시험 걱정하는 학생이 아니라, 사람들 가르치는 목사가 아니라 목자의 인도함을 받는 양으로 주님 앞에 서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고백하기 시작하자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눈물이 콧물과 뒤썩이면서 솟아나옵니다. 오늘 별로 눈물 흘리며 기도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휴지나 손수건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저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애꿎은 제 목회수첩에, 성경책 위에 대책없이... 한참이나 저는 어린 양이 되어 푸른 풀밭으로 맑은 물가로 뛰어 다니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가볍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주님. 그렇군요.. 주님의 어린 양으로 살면 이렇게 간단하고 편한 것을.. 주님의 멍에는 쉽고 가벼운데.. 제가 스스로 무겁고 복잡한 멍에를 지고 있었군요.." 하나님이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수의 목전에서 너에게 매일 밥상을 차리고 있다. 어서 먹어라" "예. 주님. 무슨 바쁜 일이 있다고, 무슨 이루어야 할 과업이 있다고 하나님이 매일 차려주시는 밥상을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네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제사 믿음과 감격으로 감사의 탄성을 지릅니다. "주님이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제가 사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찌라도 이제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저를 안위하시기 때문입니다. 제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날마다 저의 삶에 따르기에 주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겠습니다." 잠시 후 예수님께서 다시 저를 부르시는 데 이번에는... "동원아! 너는 내 친구다!!! 나는 네 영혼의 친구다. 너도 사람들을 나처럼 섬기길 원하면 그들의 친구가 되어라.. 영혼의 친구가.."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아내에게 바로 오늘 밤에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나게 전했습니다. 아내에게도 저의 느낌이 전해졌는지, 아내는 초등학교 1학년 톤으로 저는 4학년 톤으로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찬양을 3절까지 소리내어 함께 불렀습니다. 아마 우리의 목자되신 주님이 저희 부부가 부른 한 밤중의 찬양을 들으시고 흐뭇하게 웃으셨겠죠?  깊은산: 생수가 넘처나네요...^^* -[06/08-1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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