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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깊은물 (jisook0220@paran.com)
▽ 구분: 영화 ▽ 2004/10/18(월) ▽ 조회: 2845 | |
 프리다 ▶ 감독 : 줄리 태이머 ▶ 출연 : 셀마 헤이엑, 알프레드 몰리나, 제프리 러쉬 ▶ 줄거리 "내 인생엔 두 가지 대형사고가 있었어. 차 사고와 디에고, 바로 당신!" 멕시코의 한 마을에 호기심 많던 사춘기 소녀 프리다는 버스와 전차가 부딪치는 대형사고를 만난다. 침대에 누워 두 팔만을 간신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고통 속에서 깁스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 년 후, 프리다는 성숙한 숙녀의 모습으로 당대 최고의 화가인 '디에고'를 찾아가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디에고는, 프리다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사람은 예술적 동지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마음의 정조를 약속한다. 불완전한 미모를 가진 여자라도 그녀만의 매력을 찾아낼 줄 아는 진정한 바람둥이 예술가와 성실한 사랑을 원하는 프리다.... 디에고와의 결혼은 인생의 두 번째 대형사고이자 최대의 축복이었다. ▶ 영화제작 배경 <아모레스 페로스>, <8마일>을 촬영한 로드리고 프리에토, <황혼에서 새벽까지>, <데스페라도> 등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필립 페르난데즈, 그리고 미술 감독 베르나르도 트루일로까지 대부분의 스탭들은 멕시코인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그 당시의 멕시코를 완벽하게 재창조해내며 영화에 리얼리티를 더했지요. 미국 출신으로 <아메리칸 뷰티>, <12 몽키스> 등 많은 헐리우드 영화의 의상 디자인을 담당했던 줄리 웨이스는 (또 실제 그녀의 재단사 중 한명은 프리다와 함께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었다지요) 멕시코의 의상실, 상점, 역사책을 샅샅히 뒤지는 노력으로 여사제처럼 멋진 프리다의 의상을 고스란히 복원해냈습니다. 이처럼 프리다에 대한 사랑과 실력으로 뭉친 이들은 자발적인 열정으로 작업하였고, 그 결과 <프리다>는 한 예술가의 가장 섬세한 초상인 동시에 가장 정확한 역사적 고증이 되었습니다. 또한 <프리다>는 2003년 아카데미 작곡상, 분장상을 수상하였고, 의상상, 분장상, 여우주연상,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지요.. ▶ 영화소감 영화 <프리다>의 주인공은 실존인물로 우리 아이 위인전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프리다를 소개하자면 글쎄요. 일자 짙은 눈썹... 얼핏보면 남자같은 외모... 그러나 남자보다 더 강한 여인... 냉소적이고 공격적지만 너무나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평범한 여자, 멕시코의 비운의 화가, 아니 행복을 개척한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영화를 본 후 한동안 그 영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삶도 있구나, 이렇게 순간순간에 자신을 완전연소한 삶을 람들에게 소개해야겠다고 바로 결정했지요. 그런데 비디오로 나오기까지 좀 오래 걸렸습니다. 게다가 안타까운 것은 비디오로는 극장 대형화면으로 받는 감동의 십분의 일밖에 전달이 안된다는 점이지요. 영화를 본 후 인터넷을 뒤지며 바라본 그녀의 그림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작가 내면의 고통이나 슬픔이 각별하게 전달되도록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그녀가 죽고 난 뒤 그녀의 작품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재조명되었습니다. 남성들의 시각을 즐겁게하는 수동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자아를 탐구하는 능동적인 관찰자이기 때문에 여성 화가들의 커다란 공감을 얻고 있다고들 하는군요. 영화 포스터의 표어대로 프리다, 그녀는 정말 불꽃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프리다는 꺾어진 운명과 홀로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제멋대로 팽개치지 않고 그림에 혼을 불어 넣지요. 기구한 삶을 가장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한 삶의 절정입니다. 절망밖에 남지 않는 그 대형사고는 프리다의 삶을 고통과 고독 속으로 밀어 넣어버렸는데 척추를 쓰지 못하는 것보다 여자로서 더 절망적인 것은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때문에 여자로서의 정체성에 더욱 집착하고 자화상을 많이 그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7살때 앓은 소아마비, 18살때 대형 버스 사고 그리고 회저병으로 오른쪽 다리 절단, 7번의 척추수술, 멕시코 혁명 벽화를 그린 천재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순탄하지 않은 결혼 생활, 디에고의 잦은 외도, 2번의 유산.... 화작업을 해도 한달은 해야 할만한 기구한 삶이지요. 하지만 그녀는 사실을 사실자체로 볼줄 알았고 높은 생각천사를 취할 줄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회저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때 프리다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 현실을 받아들였고 이렇게 말했다지요." 천사에겐 날개가 있는데 다리가 무슨 소용있나요?" ...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건 그녀의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프리다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봄의 연록이 진초록으로 변화하고 서서히 정열의 여름으로 들어가는 초입입니다. 아직도 봄이라 입맛이 없다고 때를 놓친 람들이 계시다면 온통 삶을 붉게 태우는 한 여인을 소개합니다. 비디오도 멋지지만 아무래도 시각적인 효과가 멋진 영화이고, 멕시코 음악의 절정이라서 OST 도 구입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남편 디에고를 비롯한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시회에 나타난 그녀처럼.... 삶을 정열로 불태우고픈 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며 물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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