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니 (mejupa@empal.com) 홈페이지: http://majepa.netian.com 2002/11/30(토) 17:00 (MSIE6.0b,WindowsNT5.0) 134.95.38.192 1024x768

단순한 삶 지향 책 구매추세   ‘축적→검색’ 세상변화 반영, 잘나가는 ‘정보 단순화’ 책 <단순하게 살아라>(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외, 김영사)는 물건, 돈, 시간, 건강, 주변 인물, 파트너, 자기 자신 등의 단계로 차차 올라가면서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출간 두 달 반 만에 10만부의 판매를 넘어섰다. 외국에서는 이미 <버리는 기술>(다쓰미 나기사·삼각형북스),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캐런 킹스턴·도솔)과 같이 단순한 생활을 제안하는 책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발마사지 30분>, <행복을 지키는 과학 수지침 30분>, <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분>(이상 넥서스) 등 건강 정보를 단순화시켜놓은 ‘30분 시리즈’나, 자기를 단순화하고 스스로 버릴 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음을 야생초에 대한 사랑을 통해 보여주는 <야생초 편지>(황대권, 도솔)도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홈페이지를 읽는 소프트웨어인 브라우저란 말은 ‘대충 훑어보다’, ‘골라서 읽다’란 뜻을 지닌 ‘브라우즈’(browse)란 영어 단어에서 비롯됐다. 인터넷을 떠도는 무수한 텍스트란 처음부터 정독의 대상이 아닌 골라서 읽는 대상에 불과하다. 인터넷에는 이미 ‘거짓 정보’마저 흘러 넘치고 있어 결국 언젠가는 오(誤)정보 사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마저 있다. 이제 새로운 교양인은 인터넷에 광대한 바다처럼 펼쳐지는 정보들을 대충 읽어가며 쓰레기 같은 정보는 흘려버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낼 수 있는 ‘정보 사냥꾼’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청어람미디어)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정보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읽을 가치가 없는 정보를 어떻게 무시하는가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지적 기술”이라고 정리했다. 이렇게 새롭게 등장한 도구는 인간의 사고체계마저 바꿔놓고 있다. 지난 밀레니엄의 중요한 덕목이었던 정보를 축적하는 능력은 이제 정보의 검색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는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인간의 생활 또한 되도록 많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가질 것인가에 더욱 의미를 두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오늘날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무수한 ‘물건’과 ‘정보’들이 끊임없이 배달되고 있다. 하지만 덧셈만을 주로 해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뺄셈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배달된 것들을 무작정 쌓아놓기는 쉽지만 버릴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단순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이나 테크닉은 쉽게 습득하지 못한다. 앞의 책들은 달라진 세상의 대중에게 바로 그런 능력들을 적절히 제시해 주고 있는 셈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http://www.hani.co.kr/section-009100003/2002/11/009100003200211291907201.html 2002년 11월 30일자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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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 목		이름	첨부	작성일	조회
30	정년퇴임 고별강연 정진홍 서울대교수		경향신문		12/11-13:38	3252
29	학술지, 닫힌 제도가 학계 망친다		하니		11/30-17:04	1868
28	단순한 삶 지향 책 구매추세		하니		11/30-17:00	1834
27	한국 기독교의 나아갈 길		김민웅		11/24-18:02	1842
26	룰라 당선		오마이뉴스		10/28-20:42	2201
25	밥퍼 목사 다일천사병원 개원		한국일보		10/04-14:45	2848
24	Dirty work, bad pay and no defense		Don Kirk		05/31-11:50	3133
23	IHT “불법 이주노동자 한국서 큰 곤경”		김진호		05/31-11:52	2404
22	세계화 그러나 후퇴하는 민주주의		카우시크 배수		05/27-17:59	1839
21	사회운동의 조직 만들기 사노맹의 사례		은수미		04/19-02:46	4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