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깊은산 (san@sanm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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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람은 한 해와 같이 네 요소를 갖춰야 되는 것 같다. 인생의 봄과 인물의 여름과 인간의 가을과 인격의 겨울이다. 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인물의 여름을 보는 것 같다. 아름다운 그들의 인물은 보기만 하여도 기쁨이 넘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의 속은 아직 여름이 아니다. 그들의 속은 인생의 봄으로서 인생을 묻는다. 인생이란 무엇이냐,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인간이다. 인생의 만일 봄의 꽃이라면 인간은 가을 열매와 같다. 꽃이라는 물음에 대답은 열매뿐이다. 세상에 인간처럼 고귀한 것은 없다. 인간이 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언제나 가을 열매처럼 자기 자신을 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속에 있는 것을 다 털어 빈 공간이 되는 것이 참 인간이 아닐까. 이러한 인간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하늘을 쳐다보고 꼿꼿이 서 있는 나무가 인격이다. 인격은 본래 곧은 것이요, 굳은 것으로, 그것은 본래 신에게만 속해 있었다. 신은 우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고 주인처럼 무서운 존재는 없다. 하나님의 본질은 무서운 것이다. 누가 감히 천명을 거스릴 수 있겠는가? 무서움을 가진 것이 인격이다. 마치 얼어붙은 겨울처럼 무섭고 떨린다. 그러나 흰 눈에 덮인 겨울은 깨끗하고 한없이 거룩하다. 겨울에 눈이 많으면 여름에 물이 많다고 한다. 인격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인물이 따르게 마련이다. 잘 생긴 인물도 인물이려니와 위대한 인물도 인물이다. 그들은 여름처럼 뜨거운 빛을 인생을 위하여 쏟아 붓는다. 아름다운 인물이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기쁨에 넘쳐흐른다. 온 땅이 푸른 나무로 덮일 수 있도록 우리 중에서도 많은 인물이 나와야 한다. 즐거운 인생(仁), 뜨거운 인물(禮), 고귀한 인간(義), 무서운 인격(智), 이 네 가지가 합쳐질 때 사람은 비로소 하나의 사람이 된다. 깊은산 생각 ================ 인생, 인물, 인간, 인격, 사람이 되는 것이네요. 오성과 이성과 감성과 영성, 과학과 철학과 예술과 종교를 보고, 서야 사람이라고 하셨지요. 내 인생의 봄, 나됨의 여름, 그런 열매의 가을, 여여한 겨울.... 그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됨의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본래 내가 있었던 그 자리에 꼿꼿이 서 있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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