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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2004/9/28(화) | |
 은밀함, 순수함의 자리 은밀함이 영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밀함 가운데서는 우리는 인간들의 박수 갈채도, 존경도, 지지도, 그리고 격려도 받지 아니합니다. 은밀함 가운데서는 우리는 우리의 슬픔과 기쁨을 하나님께로 가지고 가야 하며 그리고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숨겨지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며 인정해 주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며, 그리고 일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들의 눈에 뜨이고 인기를 얻으면, 우리는 그들의 반응에 의지하게 되며 우리 존재의 진정한 원천인 하나님과의 접촉을 쉽게 상실하게 됩니다. 은밀한 자리는 순수한 자리입니다. 은밀함 가운데서 우리는 진정한 우리 자신을 발견합니다. 깊은산 생각 ============= 순수를 생각해 봅니다. 참 순수했습니다. 기독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을 처음 만나고 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면 정말 순진하고 깨끗했습니다. 그렇게 깨끗했기에 그럴 수 있었지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생을 바라보는 그런 눈이 있어 그랬습니다. 임권택감독의 ‘하류인생’을 보면 그런 순수가 변해가는 과정을 만나게 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순수의 힘이 무너져갈 때, 사람과 사랑의 힘이 상실되어 가지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그것, 나를 순수하게 하는 그 무엇이지요. 삶의 정화이며 근원적인 힘입니다. 빙산의 일각,, 빙산이 빙산일 수 있는 것은 그 보이지 않는 부분 때문입니다.정말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러나서 한다면 원망도 시비도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유용하게 쓰이지 않더라도, 효율성이 없더라도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은밀함을 가꾸어가야겠습니다. 이곳 토론토, 제가 사는 곳에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헨리나우웬이 마지막 여생의 10년을 보냈던 데이브레이크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곧 그곳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제네시의 일기에서 느끼던 그런 감동, 마음을 곧 맞이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곳에서 더더욱 그런 은밀함의 소중함, 힘을 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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