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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94 ◎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2008/8/26(화) ◎ 조회: 1008 | |
 마가복음(64) : 포도원 이야기 때가 되어서, 주인은 농부들에게서 포도원 소출의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종을 잡아서 때리고,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주인이 다시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때리고, 그를 능욕하였다.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을 죽였다. 그래서 또 다른 종을 많이 보냈는데,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이제 그에게는 단 한 사람, 곧 사랑하는 아들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 아들을 그들에게 보내며 말하기를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 하였다. 그러나 그 농부들은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유산은 우리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잡아서 죽이고, 포도원 바깥에다가 내던졌다. 그러니,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와서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다.(막12:1~9) 비유는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 들을 수 있습니다. 알아 듣는다는 것은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때 뼈와 살이 된다는 거지요. 그렇지 못하면 그냥 옛날 이야기, 지나가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포도원 이야기를 하시는데, 수도 없이 들었던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지요. 아니, 이미 나에게 말씀하고 있는 그 음성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일구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금 내 삶을 일구었습니까? 또, 내 삶은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나는 어떤 포도원입니까? 아니 무엇이라 이름 하는 그것인가요? 가만히 돌아봅니다. 혹시 포도원이 아니라 사과밭이라서, 꽃병이 아니라 휴지통이라서 불만과 불평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조차도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그렇게 일구어 놓은 것입니다. 내(ego)가 아니라 내(self)가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내 판단과 규정으로 업신여기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나와 통하는 것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과는 늘 거리를 두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내 생의 울타리를 쳐주시고, 기술을 주시고, 보호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내가 나 되기에 족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내가 사랑을 배울 수 없고, 내가 사람이 될 수 없었기에 그것을 지금 경험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주인이 다시 그것을 찾으러 오실 것입니다. 아니 주인에게로 돌아가 내 삶을 고백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가야할 길입니다. 그 때 뭐라 고백하겠습니까?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그런데 지금 찾아오는 주인을, 은혜를, 음성을, 깨우침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때리고 능욕하고 죽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셨는데,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 정신으로 살라고 하는데 그것과는 상관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깨어서 사람답게 살자고 하는데, 육으로만 살지 않고 영으로 살자고 하는데, 떡으로만이 아니라 말씀으로도 살자고 하는데, 그 손짓을 만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이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그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마다, 그의 삶이 자신의 삶인지 아는 사람마다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습니다. 내가 어떤 포도원인지, 내가 누구의 것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구원은 그렇게 그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할지 알고, 그 일이 기뻐서, 그 일에 감격해서 하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비유 앞에서 내 포도원을 살펴보십시오. 어떤 밭입니까? 누가 일군 밭인가요? 그러면, 무슨 열매를 맺어야할까요? 주인과 그의 아들을 잘 맞이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학대하고 내쫓고 있습니까? 오늘 나의 포도원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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