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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81 ◎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2006/12/15(금) ◎ 조회: 1134 | |
 마가복음(51) : 내 편, 네 편 38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39 그러나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막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쉬이 나를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그 이름으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막9:38~41) 계속해서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에서 제자들끼리 누가 크냐고 다투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투고 있습니다. 소위 누가 정통이고, 누가 주류냐는 다툼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은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다툼은 제자들끼리 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예수께 말합니다. 제자는 물음이 있을 때 선생님께 와서 묻고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이야기하는 것, 묻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발전이 없고, 성숙이 없습니다. 그것 외에는 선생님께 나아갈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생각에 갇혀서 그것으로 살 수밖에 없지요. 오늘 나는 어떻습니까? 누구에게 묻고 있고, 누구와 말하고 있습니까? 아내에게, 남편에게 말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이미 다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렇게 문 닫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요한의 물음은 이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다른 사람을 보고 못하게 막았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우쭐대는 심정으로, 또 조금은 화가 난 심정으로 있는 요한의 모습을 봅니다. 선생님께 자랑하고 싶기도 했을 것같습니다. 이 요한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 모임도 아니면서 우리 모임하고 똑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가 있어요. 그래서 너희들은 가짜라고 그러지 말라고 했지요.”라고 자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는 것을 흉내내는 교회가 있어서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할까요? 선생님은 아무 상관이 없는데 제자들은 네 편과 내 편을 갈라놓고 살려고 합니다. 그게 선생님과 제자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기적을 행하고, 누가 일을 하든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 기적이 일어나고, 그것으로 변화가 있으면 족하다고 하십니다. 또 더 나아가 사실은 모두가 다 우리 편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정말 ‘잘 보면’ 너와 나가 없지요. 내 편과 네 편이 없지요. 다 나이고, 다 내 편입니다. 나를 흉내내는 너도 그런 나이고, 나를 화나게 하는 그도 그런 나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살면 다툼도 분쟁도 일지 않습니다. 다 사랑입니다. 사랑은 악인과 선인에게 모두 햇볕과 비를 내려주는 것입니다. 악인이라고 선인이라고 판단하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선악을 나누며 사는 세계는 이미 육이고, 생각 세계에서 사는 것이고, 그 ‘사랑’이 아닙니다. 다 나를 지지하는 사람, 다 내 편.... 이런 세계에 살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라고 하면서도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다투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지요. 나는 정통이고, 너는 이단이라고 합니다. 누구를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물한잔 대접하는 사람은 그 상을 절대로 잃지 않습니다. 아니 이미 상을 받았고, 그 선물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대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화해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그런 삶이 이미 천국의 삶이지요. 누구를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보는 눈은 이미 깬 눈입니다. 깨어나보니 다 기성불이라고, 깨어나보니 나 말고는 이미 다 깨어나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눈으로 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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