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72 ◎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2005/8/21(일) ◎ 조회: 1151

마가복음(42) : 누가 무슨 수로   그 무렵에 다시 큰 무리가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저 무리가 나와 함께 있은 지가 벌써 사흘이나 되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가엾다. 내가 그들을 굶은 채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그 가운데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이 빈 들에서, 어느 누가 무슨 수로, 이 모든 사람이 먹을 빵을 장만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대답하기를 "일곱 개가 있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는 무리에게 명하여 땅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드시고, 감사를 드리신 뒤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또 그들에게는 작은 물고기가 몇 마리 있었는데, 예수께서 그것을 축복하신 뒤에, 그것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 모으니, 일곱 광주리에 가득 찼다. 사람은 사천 명쯤이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헤쳐 보내셨다. 그리고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다.(막8:1~10) 큰 무리가 모여 있었습니다. 어디에 큰 무리가 있을까요? 혹시 지금 내 곁에 큰 무리가 있는데, 그 무리를 보지 못하고 내 곁에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탄하고만 있지는 않은지요? 늘 그렇게 예수님 곁에는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오늘 그런 예수로, 그리스도로 살고자 하는 우리의 곁은 어떠한지요? 그렇게 주변을 한번쯤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지요?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예수님은 그들을 가엽게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갈급함으로 모여들어 말씀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또 현실적으로 육으로 살고 있는 존재들이기에 굶은 채로는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먹여 보내셔야 했습니다. 그들의 삶을 걱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삶을 걱정하고 책임지십니다. 들의 백합화와 공중의 새도 그렇습니다. 몸이 의복보다 중요하고, 목숨이 음식보다 중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의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누가 무슨 수로 이 모든 사람이 먹을 빵을 장만할 수 있을까... 염려와 걱정입니다. 그런 그들 앞에 ‘너희에게 빵이 몇 개가 있느냐?’는 것이 예수님의 답입니다. 누가 무슨 수로가 아니라, 지금 네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거기서 출발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마리를 드시고, 감사하시고, 나누어 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기적입니다. 사랑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그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남은 일은 그분께서 하실 일입니다. 우리의 일을 시작하신 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이가 그 분이신데 무엇이 염려이고 걱정입니까? 예수님은 무리를 보내시고, 다시 길을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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