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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68 ◎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2005/2/4(금) ◎ 조회: 1096 | |
 마가복음(38) : 위선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부정한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빵을 먹는 것을 보았다. -바리새파 사람과 모든 유대 사람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켜, 규례대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또 시장에서 돌아오면, 정결하게 하지 않고서는 먹지 않았다. 그 밖에도 그들이 전해받아 지키는 규례가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곧,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대를 씻는 일이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관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적절히 예언하였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관습을 지키고 있다."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관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가 말하기를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게서 받으실 것이 고르반(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만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그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너희가 물려받은 관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한다." (막7:1~13)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왔습니다. 위세가 등등한 그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이 예수님께로 온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 마음은 말씀을 들으려고 깨달으려고 왔습니다. 변화를 사모하는 마음, 은혜를 갈망하는 그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앞에서 그들의 모습은 무엇이었나요? 그들은 말씀을 듣고 그 안에 머물기 보다는 자기들의 기준과 틀에 어긋나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눈으로, 그런 마음으로, 그런 태도로 있는 한 내용과 핵심을 보지 못합니다.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꼬투리를 잡았으니 이제 일을 벌이겠다는 완악함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일을 만나고, 예배를 하고, 수련을 하기 위해 나아갈 때 우리의 모습이 혹시 그렇지는 않은지요? 수련을 하고, 말씀을 들으려고 왔는데 판단하고 분석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입니다. 그것도 내 기준과 내 경험의 틀 속에서 말입니다. 그렇게 있는 한 변화나 새로움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도는, 길은 그렇게 전해질 수가 없습니다. '경험'하지 않고 '생각'하려고 하면 그렇게 됩니다.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비워야 채워집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 가운데, 그런 살기등등함과 기세가 있는 순간이 있기에 그들의 마음, 모습이 어떤 것이었을지 이해가고 짐작이 갑니다. 이제 다시 가만히 그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어이없는 오해와 비난과 폭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어리석음으로 곧 바로 폭로하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들은 유전을 지켰고, 조항에 성실했지만, 그 유전과 조항의 정신과 본질을 분별한 눈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손을 씻고 음식을 먹어야하는지, 왜 시장에서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하는지,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을 왜 씻어야 하는지를 잊고 단지 그 행위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율법과 종교를 주신 이유는 율법의 정신인 사랑을 이루려하시고, 종교의 정신인 본질을 추구하는 길을 알려주시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술로만, 겉모양으로는 그럴듯하지만, 마음과 본질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전하는 대신에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쳐 헛되이 예배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람의 관습이 되고, 일상이 되어버려 본래의 정신을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것이 외식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입술로만 공경하고 있고, 사람의 훈계로 예배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말씀을 들으려고 왔으면, 기도하러 왔으면, 수련을 하러 왔으면, 일을 하러 왔으면, 공부하러 왔으면, 그것을 위해 가까이 왔으면 그것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려고 왔으면 사랑하면 됩니다. 하나님과 믿음과 사랑, 삶을, 선생님을 이용하려고 해서야되겠습니까? 내 기준과 기대를 채우고 그것을 강화하려고 하는 한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갈고 뒤집어야 새로운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입니다. 위선을 버리고, 외식을 버리고, 내 생각을 넘어서 오시는 하나님, 그 진실, 그 본질을 회복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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