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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 ◎ 이름: 깊은물 (mul@sanmul.net) ◎ 2001/6/2(토) 02:30 ◎ 조회: 1130 | |
 따끈따끈 갓 나온 목삽니다. 4월 26일 저 깊은물 드뎌,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안수받는다고 목사가 되겠냐? 평생 목사 되어가는게지.. 그래요. 물론 지금까지 꾸준히 되어가는 준비를 했겠지만 공식적으로 이제 목사 되어가는 첫 시작입니다. 많이 감격스럽고, 기쁘고, 또 많이 울었습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같고, 똑부러지고, 우스개 소리 잘하고 민덩민덩 잘 놀던 사람이 요즘 세상 아무도 안 우는 안수식에서 혼자 그야말로 흐르는 눈물이 아닌 사탕뺏긴 아이처럼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맘 놓고 울었더니 주변이 모두들 의아하고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첨에는 안울려고 참고 참고, 참았는데 뭐가 이리 어렵게 사노 에라,, 울고 플때 울어버리자 싶어 그냥 울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춤추고 대지가 노래하는 날이었습니다. 맘껏 축하받았습니다.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감격하고 혼자 벅차오르고 내가 이렇게 좋은데 내 아버지는 얼마나 기쁘실까 상상하며 말입니다. 내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성경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축하해주시는 님들 참 감사합니다. 오늘 언제나처럼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목사가 되어가는 물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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