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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큰바위 (eastsain@chollian.net)
◎ 홈페이지: http://sanmul.net ◎ 분류: 추모 ◎ 2009/8/20(목) | |
 산파 깊은물님 추모사 사랑하고 사랑하는 깊은물님... 바로 엊그제 제가 수련으로 들어와 깊은물님을 산파로 만나 수련하던 때가 잠깐인데 이곳세상에서 7년이란 세월이 지나간 오늘 사랑하는 깊은물님은 본향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당신에 영혼의 고향 하비람 살림마을에서 추모사를 이렇게 빨리 읽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깊은물님 가냘프고도 예쁘시고 총명했던 당신 작지만 크신 당신의 영혼 앞에서의 물음은 참으로 힘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깊은물님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음성이 제 귓전과 눈에 선한데... 스텝 조율방에서 자기조의 수련생을 챙기시느라 조목조목 선생님께 보고하며 소리내어 알리시던 깊은물님을 선생님은 참으로 많이 사랑하셨었죠! 선생님께서 늘 자랑하는 산파이셨습니다. 새운명창조장에서 반항하는 언님들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악바리처럼 열정적이던 당신! 머리가 벽에 부딪혀 뚱뚱부어도 쌈꾼처럼 당당하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게 웬 일입니까? 하비람 후원회를 만들고 제주도여행을 가서 함께 거닐던 그 오솔길의 환한 당신 얼굴 모습 이 모임 저 모임에 늘 함께하며 밝게 주춧돌이 되셨던 당신이 어느 날 캐나다로 떠나시고 그곳에서의 삶을 열정적으로 불태우시던 당신 제 딸 효정이와 정은이도 보살펴 주시고 사랑을 주셨던 고마운 당신 이제 인생의 뒤안길에 추억으로만 남은 채 지금 이곳 당신의 영혼에 고향 하비람 동산에 육신의 조각이 되어 돌아 오셨으니 가슴이 울컥거리고 숨통이 저려옴은 어쩐 일 입니까? 이 짧은 생애를 사시는 동안 한결이를 생명의 작품으로 남기시고 깊은산님의 애린가슴을 어찌하시라고 그렇게 떠나셨냐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만 사실로 일어난 지금의 현실이 가슴아프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님의 영혼은 거룩하기만 합니다. 생각이 끝나고 하늘이 시작되는 자리 그 사실의 세계 나의 영혼을 회복하셨던 이곳 하비람에 당신께서 흘리셨던 땀과 눈물 그대의 숨결과 소리가 녹아져 있는 이 하비람 영혼의 고향에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그대와의 추억이 그리워 이곳에 많은 도반들이 함께 와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은 그 꽃잎을 떨구어야만이 만나는 열매가 있고 흘러가는 강물은 그 강물을 벗어나야만이 바다를 만날 수 있듯이 이제 당신은 이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깊은물님 당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시고, 우리는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부디 거기서 이곳에 우리들 바라보시고, 여기서 늘 함께 하시며 삶을 예술로 가꾸는 도반이며 영원한 동지로 우리들은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당신은 영원한 하늘사람 이곳에서의 하비람으로 산파일로 애쓰셨던 추억 저희들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사연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천구년 팔월 십오일 큰바위가 바람결에 실어 하늘에 소리 내어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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