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보아 한 여름에 장대한 산맥들이 얼음 모자를 쓴 듯했는데,
다가가니 한 겨울에 스케이트 꽁꽁 언 호수 위를 걷는 것과 같았지요.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조금 전 올랐던 아다바스카 빙하 반대편에 펼쳐진 고원을 트레킹 하기로 했습니다.

Wilcox Pass...

워낙 해발이 높은 곳이라, 몇백미터도 못가서 수목한계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는 멋진 초원이 펼쳐집니다.

이 길이 그리웠습니다. 마치 그리운 지리산, 어머니 품에 든 듯....

시야가 탁 트여 록키 산맥을 둘러싼 빙하가 환히 보입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해발 2000m의 평원입니다.

이런 곳... 마음껏 걸어 보고 싶었지요.

잠시지만 윌콕스 평원을 맛보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더 가고 싶은 길, 그러나 가족이 있고, 일행이 있어서...

산에만 오면 발동이 걸려서.... 뒷 사람들이 고생한다지요.

자 멋진 야생화들, 이름 모를 풀들입니다.

아기 자기, 오밀 조밀....

어디 하나 손댈 곳 없는 신의 정원에서.... 다시 콜럼비아 빙원을 배경으로...

이 정도면...

사랑이죠? ^^(

자, 윌콕스 평원... 함께 보시지요.

만쉬이~~~ 제일 신난 보현....

황홀합니다.

뿌듯하네요.

아니, 투덜 투덜이... 정윤이도....

윌콕스 패스에 반했답니다.

내려가는 길이 아쉬워서...

저기 비원에서 구름이 솟아나나 봅니다.

앗, 이번에도 대박.... 돌아오는 길에 길 가 바로 앞에서 블랙 베어를 만났습니다.

정윤이가 곰 아저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했지요.
그런데, 렌즈가 망원이라... 안습...

목이 긴... 날랜이 베어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블랙 곰과 한 때를 보내고...

여기는 아다바스카 폭포...

아다바스카 빙하가 흘러내려온 물줄기지요.

저 물빛... 록키에 함께한 내내 감탄했지요.

자, 그렇게 예가의 빙하 탐험... 하루도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