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20/1/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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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남미 39일) 라파스(La Paz) 케이블카  


● 20190607(#남미 39일) 라파스(La Paz) : 현란한 활기 가득한 도시 라파스에서 야간 케이블카를 타다!

야간 버스를 12시간 타고 라파스에 예정대로 아침 8시에 잘 도착했습니다. 수크레에 오자마자 버스표를 구해 버스 2층 앞자리를 받아 누웠는데 하늘에서 별이 쏟아집니다. 침대 버스의 2층 맨 앞자리가 이렇군요! 누워서 스타 라이팅 투어를 합니다. 별을 보려면 볼리비아로 와야겠어요. 그런데 그 꿈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야간버스가 춥다는 말을 듣고 패딩 하나 챙겼는데 어림이 없습니다. 침낭이 있어야할 수준... 낮에 공룡 발자국 투어를 하느라 옷을 얇게 입은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답니다. 밤새 오돌오돌 자다 깨다 했습니다. 참 볼리비아 버스 터미널은 2.5볼 터미널 이용료가 있네요. 그리고 버스 회사에 짐을 맡기면 회사에서 줄에 매달아 버스로 짐을 달아 내리는데 이 또한 볼리비아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입니다.

그나저나 라파스, 정말 정신없는 도시네요. 미안한 이야기지만 딱 볼리비아입니다. 볼리비아의 행정중심지라고 하고 인구도 최대라고 합니다. 도시가 3800미터 고산이고 분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독특한 풍광입니다. 볼리비아의 여행지로는 치안 상태가 가장 좋지 않다고 하는데 난 더구나 혼자라 어쩔지 모르겠어요. 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하는데 터미널 안에서 미리 택시비용을 물어보고 나와 흥정을 할 걸 그랬습니다. 2km도 안되는 거리 숙소까지 30볼을 달라합니다. 수크레에서는 5볼로 움직였는데요. 3볼을 손에 들고 어이가 없어 하니 20볼로 깍아 주네요. 라파스의 첫인상입니다.

숙소에서 다행히 이른 체크인을 받아주어 일찍 체크인을 하고 씻고 나와 라파스를 둘러봅니다. 여행 안내에서는 마녀 시장이라고 하는데 숙소가 마녀 시장에 둘러싸여 있네요. 나오자마자 현지 수공예품을 파는 마녀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여행사를 찾아 여행상품과 도시 안내를 받으면서 생각해 두었던 '죽음의 길(Death Road)' 자전거 투어를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라파스의 명물인 케이블카로 야경을 보자 마음먹습니다. 그 사이에는 시내 투어를 하구요.

먼저 라파스 중심의 산 프란시스코 교회 박물관을 둘러 봅니다. 교회는 무료입장인데 박물관은 20볼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래도 가이드를 받아보니 라파스의 역사에 대해 조금 이해를 할 수 있어 좋았네요. 그리고 유명한 키리키리 잔망대를 한낮에 걸어서 다녀 왔습니다. 밤에는 위험한 지역이라 혼자는 어려울듯해서요. 땀 흘리며 4000미터 가까운 고산지대를 헉헉대며 올라간 보람이 있습니다. 라파스의 맨살을 본 느낌이라고 할까요? 올라가는 길에 중고생들도 길에 가득한데 어떤 남자가 아랫도리를 다 벗고 성기를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합니다. 그래도 아무도 만류를 못합니다. 밤에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요.

키리키리 전망대를 다녀와 몸이 가라앉아 숙소에서 잠시 쉽니다. 야경을 보러 나갈 때까지요. 알람을 맞추어 두었는데 기절한 듯합니다. 일어나기 싫은데 그럴 수 없지요. 자리를 박차고 케이블카 중앙역(central estacion)을 검색해 해가 지기 전에 걸어 찾아갑니다. 라파스 시장을 지나며 거리를 실감하지요. 라파스는 미니밴의 천국입니다. 라파스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것 같아요. 길이 미니밴으로 꽉 막혀 움직이지를 않네요. 마치 오토바이로 가득한 베트남 거리 같습니다. 나로서는 걷는 게 빠릅니다. 해질 무렵 케이블카를 타서 2시간 충분히 케이블카 위에서 라파스를 즐겼습니다. 다른 도시의 지하철처럼 분지인 라파스는 케이블카가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이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명물이네요. 라인만 5개가 넘는 둣합니다. 여행사에서 케이블카 노선도를 받아들고 10볼에 2시간 공중에 머물다 왔습니다.

힘들어도 일어나 나갔다 오길 참 잘했습니다. 내일 아침 7시 반에 '죽음의 길' 자전거 투어 픽업이 있으니 또 빨리 쉬어야지요. 죽음의 길은 해발 4500미터 고지에서 1500미터까지 자전거로 내려오는 투어인데 라파스 근교의 웅장한 자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일 투어랍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꽉 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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