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20/1/5(일)
IMG_2855.JPG (267KB, DN:21)
20190531(#남미 32일) 아타카마 : 혹독한 사막에도  


● 20190531(#남미 32일)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 사막 데이 투어 : 혹독한 사막에도

오늘은 아타카마 사막 투어로 하루가 꽉 찹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막 한 가운데 호수와 해발 4000미터의 화산 근처까지 올라가 산위의 호수를 탐방하고 돌아오는 일정이지요. 그리고 밤 8시30분부터 11시까지 별을 보러 다시 사막으로 나갑니다. 숙소에서도 별이 쏟아지기는 하지만 사막으로 나가서 보는 별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되지요. 아침에 서둘러 준비해 나가 투어 차량을 기다리며 사막의 마을 산 페드로 데 아카타마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그윽합니다. 사막 일일 투어에 아침과 점심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없이 다 맡기고 가는 길이지요.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달리는 사막 한 가운데로 뚫린 루타 델 데시에르토(Ruta del Desierto), 사막의 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사막의 예측할 수 없는 기후로 길이 끊겨 있어 우회를 하기도 하며 일상에서 접하지 못했던 광활한 색다른 길을 달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길은 어디나 아름답습니다. 사막을 가로질러 승객을 꽉 채운 12인승 스타렉스를 타고 달리며 아침햇살을 맞이합니다. 칠레는 한국과 FTA가 맺어지면서 기아와 현대차가 아주 많이 눈에 뜨입니다. 북미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의 스타렉스를 타 보니 반갑네요.

가도 가도 다른 차가 보이지 않는 길, 이대로 납치를 당해도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그런 사막 한 가운데 호수가 있다니 믿겨지지 않지요. 그런데 길의 끝에 화산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홍학이 살고 홍학의 먹이가 되는 민물 새우들이 살고 새우들의 먹이가 되는 미네날이 가득한 물이 있습니다. 혹독한 환경에서 생물이 살지 못할 것 같은 곳에도 오아시스가 있고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네요. 오는 길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길이 예전에 잉카 트레일이었다고 합니다. 잉카인들은 쿠스코를 세계의 배꼽이라고 보고 쿠스코에서부터 동서남북으로 길을 닦아 영토를 넓혀갔답니다. 그래서 만나는 부족과 나라들이 그들을 환영하면 같은 잉카문명으로 흡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쟁으로 통합해 갔다구요. 이 또한 완전 제국주의의 극치입니다.

홍학 호수에서 아침을 먹고 화산 호수를 산책하고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곳으로 가니 숨이 잘 쉬어지지가 않습니다. 고산증 약을 먹고 있고 또 물을 많이 먹으면서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가이드가 코카 잎을 씹고 있어서 말로만 듣던 코카 잎을 씹어 보기도 했습니다. 고산증을 예방하는 원주민들의 민간 처방이었다고 하지요. 멀리서 보이던 화산 가까이 가니 해발 4000m에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집니다. 화산은 6000m, 8000m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도 화산 트래킹도 있는데 푸콘에서 화산 트레킹을 하기도 했고 시간도 부족해 선택하지 않았지요. 또 간헐천과 노천 온천, 소금 호수 투어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해발 4000m, 말만 들어도 아찔한데 올라서 보니 거센 바람에 배낭을 멘 몸도 이리저리 밀려다니기만 합니다. 해가 쨍하지만 춥기도 엄청 춥구요. 이렇게 하루 사막을 경험하며 칠레 안에 서 있습니다. 역시 사막은 광활하고 아름답습니다. 황량한 사막에 라마가 풀을 뜯고 있고 타조와 여우가 반기기도 합니다. 라마를 잡아먹는 퓨마도 있다고 하구요. 길에서 들른 사막의 마을들은 황량한 시골 마을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이들은 뭘 먹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닌다. 그러나 황량한 이곳 안데스에도 마음을 두고 고향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수 천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지요. 오늘도 맑아집니다. 이제 잠시 쉬었다 별 투어 다녀와야지요.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