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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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19(#남미 20일) 푼타 아레나스 : 남극의 관문  ● 20190519(#남미 20일)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 -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 남극의 관문 W트레킹 후 말이 통하지 않고 나이가 다르고 문화에 차이가 있지만 가까워진 일행들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해 기꺼이 응했습니다. 숙소에서 라면을 끓이고 밀린 일기를 쓰고 사진 정리를 할 시간을 놓쳤지만 그래도 현지 가이드가 추천한 피자집에서 만족한 디너를 함께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추억도 나누고 덕담도 나누고요. 늦게 숙소에 돌아와 사흘째 묵어 집처럼 편안해진 숙소에서 잘 쉬고 미리 예약한 버스 시간에 맞추어 푼타 아레네스로 들어왔습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출발한 버스가 다시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하다가 파타고니아의 들녁이 바다를 만나는 그곳이 남극의 전초기지인 푼타 아레나스입니다. 오늘날도 남극을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곳이랍니다. 스페인말로는 sand point, 그러니까 ‘모래로 된 자리’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포인트로 영화를 누렸던 곳입니다. 이곳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와 서로 세상 끝이라고 경쟁을 하는데 실제로 우수아이아가 지리적으로는 남쪽이지만 남극을 향한 모든 물류와 교통편은 이곳에서 이어진다고 합니다. 나도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잡으면서 오히려 남쪽으로 내려와 비행장이 있는 푼타 아레나스로 나왔지요. 이왕에 남극의 관문 푼타 아레나스로 왔으니 이곳에서 유명한 펭귄 투어를 하고 싶어 이틀 여정을 잡았는데 아뿔싸 펭귄 투어도 4월로 다 마감되고 바람불고 춥기만 합니다. 여기서 가까운 막달레아 섬으로 가서 펭귄을 보거나 우수아이아 근처까지 페리를 타고 가서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에서 펭귄투어를 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티에라 델 푸에고 라는 말을 들으니 무지하게 반가웠답니다. 나 거기에 다냐왔다고 하는요. 숙소에 도착해 그간 트레킹을 하느라 밀린 세탁을 하고 중국 뷔페에서 오랜만에 입에 맞는 음식으로 포식도 했지요. 여기는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나온 신라면 가게가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 유명하기도 합니다. 바람 부는 남극 바닷가를 산책하며 해지는 것도 보고 우수아이아에서 보지 못했던 펭귄 닮은 새들도 만나 봅니다. 이제 내일 하루 잘 쉬고 다시 여정을 시작해야지요.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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