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9/1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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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남미 14일) 바람 불어 더 찬란한!  


● 20190513(#남미 14일)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 : 바람 불어 더 찬란한!

칠레의 바닷가 마을, 파란 하늘에 흰 빙하 모자를 쓴 설산과 고즈넉한 푸른 바다를 상상했는데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환영 인사는 비바람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밤새 비바람이 더 심해지고 기침과 콧물 감기 기운이 여전한 나그네는 숙소에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압력이 가해지고 홀로의 시간이 찾아오니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놓은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분주한 일상에서는 놓쳤던 부분이기도 하지요. 이 문제의 좋은 점입니다. 모든 면은 서로를 보완하고 돌아보게 해주네요. 지금 나에게 찾아온 시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느냐가 삶의 질입니다. 어디든 길은 있습니다.

오래 잘 자고 아침에 눈을 뜨니 바람 소리는 여전한데 하늘이 밝아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 더 찬란한 일출을 맞이하지요. 아침식사를 하고 창밖을 보다가 하늘이 심상치 않아 옷을 찾아 입고 카메라를 들고 뛰쳐나갑니다. 구름 사이로 일출이 화려합니다. 지난 비바람이 이런 아침을 선물로 주는 거지요. 다시 보이는 푸에르토 나탈레스입니다. 환전소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 환전을 하고 내일부터 시작할 4박 5일 트레킹 예약을 확인하고 일요일 남극 전초기지인 푼타 아레나스 가는 버스표까지 예약하고 나니 오늘 임무 완수입니다.

이곳은 어촌이기도 해 킹크랩이 좋고 저렴하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도 랍스터를 가장 잘 먹는 방법은 현지에서 사다가 직접 요리해 먹는 거지요. 여기도 일행이 많기만 하다면 그렇게 킹크랩을 사다가 요리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니 그림의 떡으로 만족하고 시내 레스토랑을 찾아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로 주문하고 식전 빵과 스프, 메인 메뉴와 디저트까지 코스로 서빙을 받는데 5000 칠레 페소, 캐나다 달러로 10불이 안됩니다. 칠레로 오니 화폐의 단위가 바뀌어져 또 어리둥절해지지요. 하지만 멋진 런치 덕분에 기분이 살아나니 인생이 다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바람 부는 바닷가를 한참 걸으며 남극을 향한 칠레의 해안을 만끽하고 이제 내일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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