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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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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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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로욜라 하우스 8일 피정 첫째날 : 감사고백  


<<2019 로욜라 하우스 8일 피정>>

● 20190207 첫째날 : 감사고백(Land Acknowledgement)

토론토 근교 구엘프에 이냐시오 예수회 센터 가운데 로욜라 하우스가 있다는 것을 캐나다 오면서 들었으니 15년이 넘어갑니다.
토론토 대학의 예수회 학교인 리지스 칼리지에서 공부를 하려고 입학허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이곳도 15년 만에 오게 됩니다.
프랑스의 떼제 공동체도 20대 초부터 알게 되면서 30년 만에 방문하게 되었듯이 말입니다.
삶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또 가보면 달라집니다.

로욜라 하우스에는 매달 8일 침묵 피정이 열리는데 첫 참가자에 한해서 2월 달 피정에 비용을 50% 할인해 준답니다.
이 정보를 확인하고 작년 여름에 일치감치 입금을 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꼭 가야하는지 지금 그렇게 한가할 때인가 하는 생각에 주저함과 또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두려움은 아마도 언어 소통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을 했을 듯합니다.
언어 때문에 다시 대학에서 공부하고 학위를 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으니 더더욱 나에게는 어두운 그림자지요.
도착하는 날 눈비가 안개와 같이 내리고 어두워져서 익숙하지 않은 구엘프 시골길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주소를 찾아왔는데 600 에이커가 넘는 이냐시오 센터에서 로욜라 하우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묻고 나처럼 길을 잃은 피정자를 같이 태워서 다행히 늦지 않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세면대와 침대, 책상이 있는 소박하지만 정돈된 방에 짐을 풀고 환영 모임과 기도회, 안내자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곳 8일 피정은 침묵으로 진행되며 하루 세 번 식사 시간, 하루 한번 미사, 하루 한번 개인 안내자와 만남만 정해져서 7박8일의 일정이 이어집니다.
첫날은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모습인지 그려 보자는 물음을 받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나는 첫날 저녁 기도회에서 나누어 읽은 대화와 올린 기도문에 인상을 받아 밤 늦도록 번역을 하고 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로욜라 하우스의 Evening Prayer를 함께 보실래요?

⚆ ⚆ ⚆ ⚆ ⚆

삶은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거기에는 우리 각자를 위한 수많은 여지가 있지요.
우리는 그 약속 안에 살면서 자주 움직이고 선택해갑니다.
그리고 그 삶의 여정을 따라 어느 날 우연히 만나고 마주친 기회를 따라 더 깊고 풍부한 삶을 살 행운을 고르게 됩니다.
어느 날 문득 그 순간이 언제인지 알게 됩니다.
예수께서 배우자나 친구 등 다른 이들을 통해서 내 안에 가능성을 보고 계심을 분별하게 되지요.  
친절하게 이끌어 초청하시고 격려하심으로 내 안에 하나님의 영의 선물을 가져오게 하십니다.

이 노래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려보십시오.
그 말씀들이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만져주고 있나요?
지금 예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다시 믿고 있는 그대로 오라. 너를 기다리고 있는 사랑을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으니 다 괜찮다. 그저 지금 너 있는 그대로 오라.”

너 있는 그대로 오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거야.
너 있는 그대로 오라, 정말로 집에 있는 것처럼.
사랑하고 용서하는 내 가슴으로 가까이 오라.
너 있는 그대로 오라, 왜 혼자 서 있니?

두려워할 필요 없어, 사랑은 한계가 없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어, 사랑은 끝이 없으니.
도망가지 마, 부끄러울 것 없고 사랑받지 못할 리 없으니.
내 사랑 안에 쉬어라, 나를 다시 믿어 봐.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았어.
나는 평화를 가지고 왔지, 나무라지 않아.
내 약속으로 살지 못할 때마다 왜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도망가지 마, 부끄러울 것 없고 사랑받지 못할 리 없으니.
너 있는 그대로 오라, 왜 혼자 서 있니?

너 있는 그대로 오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거야.
너 있는 그대로 오라, 나를 다시 믿어 봐.
너를 기다리는 내 사랑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다 괜찮아, 그냥 너 있는 그대로 오라.

놀라운 선물을 주신 하나님은 복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다 알아차리지 못하는 자연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지금 특별히 우리의 눈을 다시 즐깁니다.
우리 삶에 충만함을 더해주는 작지만 놀라운 두 눈입니다.
볼 수 있는 은총으로 자연과 예술 작품들과 책과 인쇄물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가 고마워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크게 합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영이 보고 이해하는 통찰력을 선물로 주심에 감사합니다.
삶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가슴의 눈을 선물로 주셔서 진실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별이 낳은 예언자, 당신의 아들 예수께 감사합니다.
그는 세상을 치유하는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는 눈먼 자를 보게 하시고 지쳐 있는 세상에 새로운 눈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가르쳐 보게 하는 예언자, 시인, 작가들, 그리고 영화감독, 친구와 사랑하는 이, 우리 눈을 뜨게 하는 그 모두에 감사합니다.
오늘 당신은 우리의 눈을 복되게 하셨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하셨고,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 경이로운 세상에 감사하지 못하고 눈먼 가슴을 극복할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존재에 가득한 모든 것을 당신은 복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빛나는 천국을 예견하신 놀라운 사랑이십니다.
우리의 눈은 그동안 당신이 준비하신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지요.
우리 사랑이신 하나님은 복되십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당신의 눈을 뜨게 하소서.
당신이 주신 말씀대로 틀림없이 살 수 있는 당신의 확신을 주소서.
당신이 제자들의 발을 씻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신 것처럼 우리 자신을 비워 복종할 수 있는 섬김의 영을 주소서.
모든 피조물이 다시 태어나고 자라고 완성될 것을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당신의 소망을 주소서.
우리 각자가 유일한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신비를 너그러이 받드는 당신의 경외함을 주소서.
당신이 우리에게 당신을 보여주시는 많은 길들 안에서 당신의 영을 분별할 수 있는 당신의 통찰력을 주소서.

⚆ ⚆ ⚆ ⚆ ⚆

아, 그리고 인상적이고 감동을 받은 것 하나 더 있는데 우리가 지금 서 있는 땅에 대한 감사고백으로 시작한 인사말(land acknowledgement)이었습니다.

“아니스마베로부터 마타완다론, 하우덴노사운니와 메티스까지, 이 부족들의 땅들은 풍부한 원주민의 역사와 근대 전통들로 가득 적셔 있습니다. 공동체로서 우리는 땅, 물, 식물, 동물, 그리고 조상들까지 네 방항으로 존중하고 고마워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이 지역은 터틀 섬을 가로질러 많은 원주민들의 고향입니다. 우리는 이그냐시오 예수회 센터가 미시사가 부족에게 속한 터전에 자리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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