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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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6/16(토)
20151108_152551.jpg (331KB, DN:10)
20151108 떼제 공동체 첫날  


제2부 유럽 영성 공동체 탐방 이야기

1. 떼제 이야기

● 20151108 떼제 첫째날

파리 리옹역에서 떼제베(TGV)를 타고 가는 프랑스 시골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너른 들판이 마치 한국의 농가들 같고 게다가 화창한 날씨까지 낯선 순례자를 반겨주기에 충분하네요.
마치 추운 겨울을 지난 따뜻한 봄날 같습니다.
그리고 매콩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스쳐 지나가는 프랑스 시골 마을들은 더 정겹습니다.
며칠 지냈던 파리와 참 다르고 버스비도 1.5유로로 참 착합니다.

떼제에는 100여명의 수사가 있는데 상주하는 수사는 60여명이고 나머지 수사들은 해외의 지부 공동체에서 지내거나 파견되어 있습니다.
떼제의 일상은 수사들이 매일 3번 드리는 기도에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형태입니다.
한여름에는 전 세계에서 수 천명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는지 참 궁금해지네요.
수도원이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다니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접수처"라고 쓰인 한국어가 참 반가웠습니다.
물론 접수와 안내는 영어로 진행이 되었구요.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떼제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기쁨, 단순 소박, 자비도 한글로 예배당 외벽에 붙어 있네요.
숙소를 배정받아 잠시 쉬고 일요일 저녁 식사 전에 진행이 되는 평화를 위한 침묵 기도회에 참가하기 위해 예배당 문을 여는 순간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지상이 아닌 별천지에 들어서는 느낌, 여기에 고향에 이른 듯한 포근함이 찾아옵니다.

기도회 후 방문객들의 식사 안내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소박하고 재치 있는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안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설거지와 배식도 참가자들 가운데 미리 자원봉사를 받았구요.
서로 함께 이루어가는 분위기가 유쾌했습니다.

이어지는 저녁 기도회는 수사들의 기도회로 떼제송과 성경봉독, 침묵기도와 노래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기도가 저절로 되었고 일주일간 기도 속에 잠겨 있다 가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예배당 문을 나서는 순간 쏟아지는 떼제 하늘의 별빛은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였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 신한열 수사님과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옆집 형님같이 자상하고 편안했고 일찍부터 북한에 관심을 두고 평화와 통일운동을 이어 가시는 이야기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말씀하시는 중에 북한에 다니며 세례를 몇 명 주었냐고 묻는 소리를 들으면 안타까움을 느끼신다구요.
세월호 일을 하며 내가 느끼는 교감을 나누며 저 또한 동병상련이었습니다.
토론토에서 세월호와 함께하는 동안 주위의 많은 분들이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인식을 달리 했다구요.
이런 목사도 있고 저런 목사도 있지만 복음은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는데 있지 말이나 교리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은 성령 안에 있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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