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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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2015/1/22(목)
20140102 파리 : 고흐의 오베르시아즈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요6:15) - 이제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야 하나요? 억지로 모시고 가서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은 없지만...ㅎ

고흐에게로 가는 길, 단발마와 같았던 그의 생을 다시 반추합니다.
사실로 삶에 길고 짧음이 있을까요?
얼마나 다해서 살았느냐가 삶을 결정합니다.
다해서 살지 않으면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할 일을 다 한 사람을 아버지께서 불러 주십니다.
고흐는 그의 생을 그렇게 살았고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크뢸러 뮐러와 암스테르담에서 고흐를 만나고 오르세에서도 고흐의 작품과 함께 있다가 오베르시아즈에서 고흐와 테오의 묘지 앞에 서 있어 봅니다.
지하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찾아간 오베르시아즈는 오베르 성당, 오베르 시청, 밀밭 위로 날아오르는 까마귀 등 말년에 수십 편의 그의 그림이 그려졌던 곳입니다.
고흐가 총상을 입고 숨을 거두었던 여인숙도 그대로 보존되어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맞이하지만 아쉽게도 3월까지 문을 닫아 그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오베르시아즈로 가는 길에 비가 오고 오베르시아즈에서 고흐와 테오를 만날 때는 습기 가득 먹은 흐린 겨울 하늘이었고 고흐와 함께 다시 파리로 나오니 그림같이 화려한 하늘이 맞아줍니다.

이른 아침부터 천재성을 발휘하여 그림을 그리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와 호흡을 같이 하고, 백만장자로 부와 명성을 누렸던 로댕의 갤러리를 방문하고, 세계 최초의 백화점이 자리를 잡은 파리 패션의 중심 거리에 서 있어 보고, 천만불짜리 야경과 함께하는 세느강의 디너 크루즈로 마무리한 파리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여행은 그렇게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빛을 조명하고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겠지요.
숨을 쉬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나의 산으로 물러가야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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