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20140401~09 : 북인도에 나타난 깊은산 (a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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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2014/5/10(토)

20140401~09 : 북인도에 나타난 깊은산

지난 4월1일에서 9일까지 북인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갈 수 없는 길이라 여겼지만 또 함께하자고 하는 벗들이 있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었던 인도를 느끼고 싶어 어려운 길을 선택했지요.
인도여행을 마치고 3박4일 의식변화 수련을 선생님과 함께 안내하고 지리산 국립공원과 해남의 설아다원을 다녀와 16일 토론토로 돌아왔습니다.
토론토로 돌아오는 날 아침에 '세월호'가 침몰한 소식을 들으며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는데 너무 큰 슬픔 속으로 이제껏 또 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언저리가 얹힌듯 아파와 여행 사진을 올리는 것도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또 한 삶의 족적이라 여기며 한켠에 조심스레 사진을 담아 둡니다.

세월호는 지금 나의 모습이고 우리 사회의 현실이고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그리고 그 안의 죽음이 일깨우는 소식이 있습니다.
'단장의 아픔'을 안은 유족들의 절규는 동정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요.
동정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고 함께 분노해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오월 광주가 20대의 나를 깨웠다면 세월호는 40대의 나를 깨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벗의 고백처럼 세월호를 생각해서라도 낙서하듯이 대충대충 살지 말자구요.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질곡이 터져 나온 4.19의 김주열의 죽음, 5.18의 광주의 죽음, 87년으로 이어지는 그 역사와 잇닿은 아픔이고 기회입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지켜보겠습니다.
그냥 지나가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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