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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20/2/16(일)
IMG_3227.JPG (419KB, DN:14)
20190615(#남미 47일) 쿠스코 근교투어  


● 20190615(#남미 47일) 쿠스코(Cusco),  근교투어, 원주민 민속 공연 : 넉넉한 여행길

오늘은 어제에 이어 쿠스코 관광 패스를 가지고 근교 투어를 했습니다. 오랜 만에 숙소에서 늦잠도 자고 조식을 먹고 투어 차량이 픽업 오는 것을 기다리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 동안 새벽부터 움직였네요. 거꾸로 보면 외로운 여행길이지만 바로 보면 넉넉한 여행길입니다.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이고 아무 것도 자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실로 모든 것이 나의 것인데 자랑할 것이 없지요. 나는 그리스도의 것이고 또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 말입니다. 자랑할 것도 위축될 것도 없습니다. 그런 나로 살아갑니다.

투어 차량이 쿠스코를 벗어나 처음 도착한 곳은 친체로(Chinchero)라는 마을입니다. 알파카 털로 직조를 하고 옷을 만드는 전통이 있는 수공예 마을인데 투어 차량이 들르는 이유는 쇼핑이 목적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명맥을 유지할 수 없는 그네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듣고 즐기기로 하지요. 알파카 털을 산에서 구한 무슨 식물의 뿌리를 갈아 샴푸처럼 이용해 세척하고 실을 만들고 천연 염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선인장의 씨앗을 염료로 이용하는 것은 콜카 캐년 트레킹 중에 가이드가 실제로 보여주었던 것이어 새삼스러웠지요.

남미는 양털로 천을 만드는 대신 알파카, 라마, 비쿠냐 등으로 직조를 합니다. 이들 동물들은 순서대로 사는 고도가 높아지데 비쿠냐는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살면서 페루의 상징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 비쿠냐는 귀해서 그 털로 만든 옷은 왕들만 입을 수 있었다고 하고 현재는 국가에서 보호하는 천연 기념물이랍니다. 그래서 알파카로 만든 옷과 공예품이 대중적이지요. 페루에 왔으니 알록달록한 알파카 판쵸를 입어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은데 쑥스럽고 지금 있는 옷도 처치 곤란이라는 생각, 그리고 울로 만든 옷을 세탁할 생각을 하니 대략 난감입니다. 마추픽추 가기 전에 알록달록한 알카파 판초를 하나 마련할까 말까 고민합니다.

친체로에서 기분 좋게 아이 쇼핑을 하고 모라이(Moray)라는 잉카 유적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계단식으로 큰 웅덩이가 인공적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잉카인들이 식물 재배 연구를 했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하지요. 계단도 아주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물빠짐도 완벽하다고 합니다. 한 계단에 온도가 0.5도 차이가 난다고 하고 그 차이마다 코카, 감자, 옥수수 등을 심어 성장하는 연구를 했다지요. 참 페루에는 감자 종류만도 수백 가지라고 합니다. 신비한 유적에 머물러 감탄을 하고 소금 마을로 이동을 합니다.

소금 마을은 마라스(Maras)라는 곳인데 산에서 흘러나오는 소금물을 논과 같이 조성한 웅덩이에서 건조시켜 소금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5000개가 넘는 염전이 있었는데 지금은 2000여개 정도가 소금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소금의 질과 용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다 기억을 할 수는 없고 굉장히 좋은 소금으로 의료용, 미용용, 식용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우유니의 소금 사막처럼 페루도 산 속에 소금이 들어있는데 그것이 흘러내리는 소금물을 이렇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금도 소금이지만 관광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반일 투어를 마치고 쿠스코로 돌아왔습니다. 쿠스코는 여전히 들썩거리며 어제의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네요. 반갑습니다.

산 페드로 재래시장에 들러 내 사랑 로모쌀다도로 든든히 점심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숨을 돌립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추운데 해가 뜨니 덥습니다. 남은 오후는 쿠스코 패스로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들을 들러보고 6시30분부터 있는 원주민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남미는 곳곳에 삼바, 살사, 탱고 등 특징적인 공연들이 있는데 내 여정의 취향이 달라 그동안 공연은 보지 못했다지요. 쿠스코에 오니 음악이 당기고 흥이 겨워오니 뭔가 다른 기운이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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