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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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앨범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9/12/19(목)
20190520_094224.jpg (174KB, DN:14)
20190520(#남미 21일) 푼타 아레나스 : 하늘색의 감동  


● 20190520(#남미 21일)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 하늘색의 감동

다시 남극에 오니 9시30분이 되어야 해가 뜹니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아니 불었다기 보다는 몰아쳤다고 해야겠어요. 아침에도 나가니 내가 바람에 밀려 떠다닙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서지요. 어제 가득하던 펭귄 닮은 새들도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아름답습니다. 이 색에 감동합니다. 정말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의 찰라이고, 구름이 또 그만큼 있어서 나오는 빛과 색인데 그 안에 충분히 머물러 봅니다.

바람을 좀 피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내로 들어가 잠시 쉬다가 문을 연 근처 박물관에 들어갔다 나오니 바람이 거짓말처럼 멎어 있습니다. 해가 뜨니 또 딴 세상이지요. 한참을 걷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미리 찾아둔 수산시장에 방문해 칠레 바닷가의 분위기를 맛봅니다. 1층에는 수산물들이 있고 2층에는 식당들과 수공예품들을 파는 구조인데 비수기인 겨울이고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썰렁한 분위기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말로만 듣던 연어 세비체(회)도 맛보고 2층에 올라가 갈비탕 비슷한 소고기 국과 생선 요리로 점심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물가가 비싸 이제 며칠은 라면으로 보내야 할듯 하지만 그래도 감사지요.

바람을 많이 맞아 지쳐서 숙소로 들어와 잠시 쉬고는 다시 좀이 쑤셔 나갑니다. 해가 짧은 남극이지만 여행자에게는 하루가 길어요.^^ 칠레의 다른 도시에 비해 잘 가꾸어졌다는 푼타 아레나스의 묘지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바닷가로 걸어 나가 한참을 머물다 왔습니다. 이제 정말 쉬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바로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로 가기가 아쉬워 일주일 정도 중부 칠레를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 몬트라는 곳까지 비행기로 가서 칠레의 화산과 온천 휴양지인 푸콘에서 이틀 머물고 다시 버스로 안데스 산맥을 넘어 남미의 스위스라고 하는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로 가서 이틀 있다가 바릴로체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20시간 버스를 타는 일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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